양상문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LG 양상문 감독이 경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2017. 9. 17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14년 만에 다시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과정과 앞으로 과제를 밝혔다.

롯데 구단은 19일 오전 양상문 LG 단장을 제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LG 구단은 양상문 단장의 사임을 결정하고 차명석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일련의 과정을 두고 “어제 LG 구단으로부터 사표가 최종수리됐다. 이후 롯데에서 전화가 와서 보자고 하더라. 감독 제의를 받았고 고향에서 불러주셔서 제의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먼저 LG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다.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해 구단과 팬에 미안하다”고 감독과 단장으로 LG에서 보낸 5년을 돌아봤다. 덧붙여 “LG 감독을 하면서 예상했던 것과 다른 문제와도 마주했다. 선수들이 젊어지고 얼굴이 바뀐 것은 맞지만 내가 부족했던 점도 분명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소감을 묻자 “일단 기존 선수들을 잘 꾸릴 생각이다. 감독을 하면서 잘한 것과 잘 못한 것을 다시 돌아보겠다”며 “롯데가 어느 정도 좋은 전력을 갖춘 것은 맞다고 본다. 그러나 투수파트에선 부족한 게 보인다. 그리고 수비도 좀 더 강해야 한다. 마무리훈련부터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롯데로 돌아가니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 롯데 감독했을 때 어린 선수들이 이제는 주축이 됐다. 이들과 함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코칭스태프 조직 등의 문제는 부산가서 전체적으로 돌아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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