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2018년 연말을 꽉 채울 전망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가요까지. '대체불가' 존재감을 뽐내는 도경수는 아직도 보여줄 게 많다.


도경수의 드라마 첫 주연작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은 시청률이 3% 미만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상파 드라마들 사이에서 10%의 시청률 벽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2일 방송분은 무려 14.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백일의 낭군님' 흥행의 중심엔 배우 도경수가 있다. 극 중 도경수는 수려한 외모에 문무까지 겸비한 왕세자 '이율'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 1인 2역을 맡았다. 그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력을 남겼던 그였지만, 그럼에도 도경수가 '백일의 낭군님' 첫 주연 자리에 올라선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도경수는 보란 듯이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고 '新 사극 로코킹'이란 수식어까지 얻어냈다. 첫 주연작, 첫 사극 도전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 소화로 많은 호평을 이끌어낸 것. 그는 첫방부터 자신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특유의 저음과 또렷한 대사 처리는 극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줬고, 차가운듯하면서도 인간미가 느껴지는 그의 눈빛과 표정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백일의 낭군님'이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아쉬움도 잠시, 배우 도경수는 '메인보컬 디오'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디오가 속한 그룹 엑소는 오는 11월 2일 1년 4개월 만에 정규 5집 '돈 메스 업 마이 템포(DON’T MESS UP MY TEMPO)'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전격 컴백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3일 엑소 멤버 중 첫 순서로 디오의 티저 스틸과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층 더 깊어진 와일드한 매력의 디오뿐만 아니라 정규 5집 수록곡 'Gravity(그래비티)'의 스포일러 음원을 만날 수 있어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배우로 성장하며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그이지만 사실 그 이전에 도경수는 그룹 엑소의 메인보컬 디오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엑소로 데뷔, 매력적인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엑소 멤버들과 함께 가요계에 고무적인 기록들을 써 내려가고 있다. 엑소의 신보는 11월 2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샤미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2월엔 스크린에서도 도경수를 만날 수 있다. 도경수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터질 듯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통해 음악을 활용한 감각적 연출력과 유쾌한 재미, 따뜻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출 작품 모두가 큰 사랑을 받아온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도경수는 수용소의 반항아 '로기수'로 분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 속 "탭댄스라는 거이 참 사람 미치게 만드는 거드만"이라는 로기수의 대사는 전쟁 한복판 포로수용소 안에서 우연히 탭댄스에 매료된 그가 어떻게 변화해 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도경수는 2014년 영화 '카트'를 시작으로 '순정' '형', '7호실', '신과 함께'까지 크고 작은 영화들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그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출연작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여줬던 도경수는 '스윙키즈'에서 삭발 감행은 물론 영화의 핵심인 탭댄스까지 로기수로 완벽히 변신할 예정이어서 그의 활약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안방극장과 가요계, 그리고 스크린까지 종횡무진 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도경수. 2018년은 끝나가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활약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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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M엔터테인먼트, tvN, 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