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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두 달 후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5시50분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시안컵 전초전이라는 배경을 고려하면 패배가 달갑지는 않다.

호주는 한국, 일본, 이란 등과 함께 아시아 ‘4강’을 구성하는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로 53위 한국보다 높다. 4년 전 호주에서 열린 대회의 우승자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호주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원정에 1.5군으로 나섰다. 손흥민은 소속팀 문제, 기성용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졌다. 정우영, 황희찬, 김문환 등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경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장현수 없이 치르는 첫 일정이다. 여러모로 100%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 얼굴의 발견과 조직력 강화 등이 목적이 돼야 한다.

그렇다며 결과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두 달 후 열리는 대회에서 호주는 한국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C조, 호주는 B조에 속해 있다. 만약 두 팀이 모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결승이 돼야 맞대결을 하지만, 한 팀이라도 2위가 되면 준결승에서 격돌할 수 있다.

기선제압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맞대결은 중요하다. 한국과 달리 호주는 정예멤버로 나서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대패를 당하거나 무기력한 경기를 하면 향후 맞대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승리하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20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를 원톱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좌우에 이청용과 문선민이 서고, 중원은 구자철과 황인범, 남태희가 구성할 전망이다. 4백 라인은 홍철과 김영권, 김민재, 그리고 이용이 구축한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