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경호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1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심석희 측 변호인 임상혁 변호사는 공판을 마친 뒤 "심석희가 선수 생명을 걸고 리스크 있는 행동을 했다. 그 이유는 조재범 코치의 상습 폭행이 어릴 때부터 누적됐다는 것이다. 조재범 코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두운 곳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납득되지 않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밝혀진 내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6살 때부터 이어진 폭행은 선수가 성장할수록 더 심해졌다. 심석희 선수의 얘기에 의하면 조재범 코치 본인이 기분이 나쁘거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폭행을 했다. 폭행은 대부분 은밀하고 어두운 곳에서 벌어져 항거할 수 없는 분위기였고, 휴대폰까지 검사했던 터라 외부에 발설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석희는 지난 1월 16일 진천선수촌에서 조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 조 코치는 이 사건으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다. 하지만 심석희는 그의 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항소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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