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윤소윤 인턴기자]그룹 방탄소년단이 제 28회 서울가요대상에서 2년연속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팬클럽 아미(Army)들에게도 벅찬 밤이 지나갔다.


15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 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 이하 '서가대')에서 방탄소년단은 대상, 최고앨범상, 본상을 수상하며 '3관왕' 과 '2년연속 대상'이라는 역사를 쓰며 글로벌 그룹의 위엄을 여지없이 뽐냈다.


매해 열리는 시상식에서 매번 '역대급'의 기록을 써 내려온 방탄소년단이기에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는 수상이었지만 내 가수를 보기 위해 몇날며칠 밤을 지새우기도 마다하지 않던 아미들의 환호와 응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은 수상대에 설 때마다 "아미!"를 외쳤고, 팬들은 감동, 폭소 그리고 눈물로 그 기쁨을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역사를 쓴 '서울가요대상'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목소리로 생생한 현장을 담아봤다.


# 12시간의 기다림도 '순삭' 장하다 내가수!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기 위해 오전 7시부터 대기를 했다던 한 팬은 "역대급 기록을 세웠던 방탄소년단이기에 수상할 것을 예상했다"며 "방탄소년단이 대상을 수상하는 걸 보니 새벽에 나온 것이 아깝지 않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담갖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또 앨범준비를 하고 있을텐데,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도 항상 응원할테니 오래 걸려도 기다리겠다"면서 "새로 나온 응원봉이 더 예쁘다"며 응원봉을 들어보이고 수줍게 미소지었다.


# 봤어? 봤어? 아미만 아는 공감 타임


부천에서 온 16살 중학생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대상을 수상해서 너무 좋다"며 환호했다. 그들은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대상 수상할 것을 예상 했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 왜냐하면 방탄소년단이 제일 멋있기 때문"이라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앵콜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아까 지민이가 무대 중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을 봤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아미!" 방탄소년단이 우리를 불렀을 때


수유에서 온 한 직장인 팬은 방탄소년단의 대상발표가 있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미 여러번 대상을 타서 예상을 했지만 매번 감동을 준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어디가 좋냐"는 질문에 그는 "방탄소년단은 최고에 자리에 올랐음에도 항상 겸손한 자세로 팬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준다. 오늘도 우리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며 방탄소년단의 꾸준한 팬사랑에 대해 감동을 표했다.


방탄소년단에게도 아미에게도 황홀한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시상식이 끝나고 영하 10도로 뚝떨어진 밤거리를 걸어나가는 아미들은 입김을 뿜는 날씨에도 행복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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