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동상이몽2' 라이머 아내 안현모가 내조의 여왕 면모를 뽐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안현모-라이모 부부, 소이현-인교진 부부, 한고은-신영수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먼저 안현모-라이머 부부의 야식 이몽이 등장했다. 평소 먹성이 좋은 라이머는 TV를 보다 멈추고 묵은지 돼지고기 찜을 만들기 시작했다. 안현모는 그런 라이머를 못마땅하게 바라봤고, 인터뷰에서 "저는 끼니를 떼우려고 먹는데 남편은 항상 최고의 최상의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안현모는 요리하는 라이머 곁을 지켰고, 라이머의 음식 설명을 들으며 호응해줬다. 요리할 동안 안현모는 잠시 눈을 붙이러 갔고 라이머는 잠든 아내를 깨워 음식을 먹였다. 처음엔 졸립다고 투정을 부렸지만 또 금세 라이머 곁으로 와서 맛있게 음식을 먹어주며 칭찬을 이어갔다. 라이머는 "아내가 저한테 100%로 맞춰주는 편"이라며 자랑했고, "아내가 제 미소를 좋아한다"며 흐뭇해했다.


안현모는 알게 모르게 남편의 기분을 잘 맞춰주고 있었다. 야행성 생활 패턴 때문에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에도 잠을 자지 않는 라이머를 위해 귀마개를 끼고 잠을 청했다. 잠이 안오는 라이머가 TV를 보겠다고 했기 때문. 안현모는 라이머와 투닥거리는 거처럼 보였지만 남모르게 배려해주는 부분들이 많았다. 또한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라이머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드러냈다.


인교진은 "아내가 요즘 드라마 때문에 너무 바빠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면서 "오늘 종일 따라다니면서 데이트 겸 서포트를 하려고 한다"며 소이현의 일일 매니저가 됐다. 인교진은 소이현을 위해 아침식사를 사오고 의상을 가져오는 등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드라마 세트장에서 만난 주상욱과 절친한 친분을 드러내며 촬영전 긴장을 풀었다. 또한 소이현의 연기를 집중해서 모니터링 하며 외조의 왕 면모를 드러냈다. 녹화가 시작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녀로 변신한 소이현을 바라보며 흐뭇해했고 다음 라디오 스케줄도 챙겼다.


한고은-신영수 부부는 미국에서 온 동생네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한고은의 집에 초대, 음식까지 살뜰히 준비했다. 빠른 손놀림으로 뚝딱뚝딱 요리를 완성한 한고은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주셨던 갈비찜이 있는데 그 비법을 동생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며 친절하게 알려줬다. 동생은 "언니 요리 정말 빨리 잘한다"고 감탄했고, "결혼 하니 어떠냐"고 근황을 물었다. 한고은은 "결혼한지 5년 차인데 엊그제 결혼한 거처럼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동생은 형부와 여행 많이 다녀라고 조언했다.


술을 한 잔 기울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됐고 한고은 동생은 "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가정을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했다"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일도 하고 힘들게 자랐다"고 말했다. 동생의 말의 눈시울이 붉어진 한고은은 "동생이 제부와 결혼하려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제부의 식구들이 화목해 보여서 좋다고 했다"면서 "그 말을 들으니 동생이 안타까웠다"고 애틋해했다.


안현모-라이머 부부는 신혼답게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티격태격 부딪히며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지만 알고 보면 서로 맞춰주고 배려해나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안현모는 화려한 차도녀 이미지와 다르게 배려심 깊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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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