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템리뷰는 세상 모든 스타들의 굿즈를 직접 체험해보는 보는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코너 입니다. 1년차 막내기자와 뽀시래기 인턴 둘의 눈물, 콧물, 땀으로 만들어진 액체 콘텐츠라지요. 인턴기자들이 어엿한 정규직 기자가 되는 그날까지 덕후들의 성지로 달.려.갑.니.다. <편집자주>


[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조효정·윤소윤 인턴기자] 첫번째 덕템리뷰로 무엇을 할 것인가. 1년차 기자와 두 인턴기자는 이달 초 담당 부장과 아이템 회의를 가졌다. 1회인만큼 굿즈가 가장 다양하고 전문적인 샵부터 방문해보자는데 의견이 모였고, SM덕후들의 성지, '덕토피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아티움이 낙점됐다.


코엑스몰을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쳐 갔을 바로 그곳,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현장취재로 피곤이 덕지덕지 붙은 몸을 이끌고 두 인턴은 그룹 엑소(EXO) 굿즈를 체험하기 위해 SM아티움에 방문했다. 그때만해도 몰랐다. 여기를 두번이나 오게될 줄이야.


영하 5도의 추위에 양 볼과 코끝까지 빨개졌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아래 연신 재채기가 나온다. 파르르 떠는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건물에서 나오는 한 여자를 향해 달려갔다. 인턴기자가 묻는다. "엑소 좋아하세요?" 엑소라는 소리에 여자는 돌아본다. 하지만 기자의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를 보고 이내 외면하며 뒷걸음질친다.


"아무도 인터뷰를 안 해줘. 부장님께 뭐라고 말씀드리지?" 한 인턴기자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묻는다. 다른 인턴기자는 "우린 망했어"라며 한탄한다. 가장 선임인 기자는 불안해하는 두 후배를 바라본다. 그리고 탄식한다.


불과 한 시간 전, SM아티움 앞에서 두 인턴기자는 "엑소다! 우리가 굿즈 다 털자"라며 환호했다. 이들은 "리뷰 완전 꼼꼼하게 찍자. 우린 대박 날 거야"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여기서 촬영하시면 안 됩니다" SM아티움에 들어가자마자 스태프가 동영상 촬영을 저지했다. 싸늘하다. 스태프의 주의가 가슴에 비수로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재빠른 손으로 SM아티움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실패. 촬영을 위해선 사전에 사무실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직 덕템리뷰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SM아티움에 왔다. 카메라 장비를 바리바리 싸들고 영등포구 문래동 사무실에서 강남구 삼성동까지 장장 한 시간에 걸쳐 찾아왔단 말이다. 우리는 이날 반드시 촬영에 성공해야 했다. 촬영에 성공해 덕템리뷰가 흥행해야 한다. 우리(인턴기자들)는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2월 9일 [덕템리뷰]엑소(EXO) 굿즈편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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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