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윌리엄과 벤틀리 형제가 소설 '운수 좋은 날'과 같은 하루를 겪었다.


24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서는 예방 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윌리엄과 벤틀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윌리엄과 벤틀리의 아버지 샘은 이날 벤틀리의 예방 접종을 준비했다. 주사 맞기 전 샘은 벤틀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벤틀리는 윌리엄과 수제 젤리를 가지고 놀며 집안을 더렵혔다. 그러나 샘은 벤틀리의 기분을 고려해 그냥 넘어갔다. 평소 샘이었다면 훈육을 하고도 남았을 상황이었다.


벤틀리의 형 윌리엄도 아버지 샘에게 동생의 병원행을 듣고 아버지를 도왔다. 윌리엄은 벤틀리를 바라보며 "아기 주사맞으니까 너무 뭇기다"며 "벤틀리 불쌍해"라고 동생의 미래를 걱정했다. 연신 동생을 바라보던 윌리엄은 실실 웃었다.


샘은 벤틀리가 좋아하는 고기를 주는 등 기분을 맞췄다. 병원으로 향한 '윌벤져스(윌리엄+벤틀리)'는 상반된 얼굴을 보였다. 주사를 맞지 않는 윌리엄은 병원 문을 여는 등 솔선수범했고 벤틀리는 주사를 직감한 듯 병원으로 향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주사는 피할 수 없었다. 벤틀리는 예정대로 예방 접종을 했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의사는 해외여행을 자주하는 윌리엄에게 호주에서 필수인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하라고 제안했다. 결국 윌리엄은 예상치 못한 주사에 눈물을 터트렸다.


좋은 일만 가득했던 하루, 불행을 겪는 소설 '운수 좋은 날'과 같았다. 사고를 쳐도 혼나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었다. 또 동생의 미래를 걱정하며 웃기도 했다. 그러나 윌리엄은 주사를 맞는 불행을 겪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