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2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지금까지 이런 아이돌그룹은 없었다!”

방탄소년단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9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프란치스코 교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레이디 가가 등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과거 한국 가수 중에서는 비가 선정된 바 있고, 빅뱅, 씨엘 등은 후보에 그쳤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데뷔 7년차에 세계를 흔드는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아 월드스타의 면모를 입증했다.

최근 발매한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컬래버레이션에 함께한 할시가 추천사를 전했다. 할시는 “방탄소년단은 놀라운 재능과 매력, 친절, 이타성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세계 관객들을 위해 공연하고 음악 산업에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했다. 음악이 언어의 장벽보다 강하다고 믿는 청년들”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K팝 한류스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노래가 좋아서, 퍼포먼스가 멋져서 팬이 되는 현상을 넘어 세계적인 롤모델로 거듭나고 있는 것. 특히 직접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음악으로 자신들의 철학과 소신을 전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기승전결로 완성한 ‘LOVE YOUR SELF’ 시리즈를 통해서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전했고, 이번 앨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MAP OF THE SOUL’로는 내면 안의 이야기에 주목하라고 이야기한다. 팬 아미에 대한 사랑 뿐 아니라 그동안의 여정 속의 위기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한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에는 이들의 인생과 여정, 철학이 담겨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에 영감을 준 책 ‘융의 영혼의 지도’가 전세계적으로 판매고가 올랐다고 할만큼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니게 됐다. 앞서 정국이 새 앨범 기자간담회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어 기쁘고 더 큰 사명감, 책임감도 생겼다”고 밝혔던 만큼,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영향력은 엄청난다.

한국 주요 음원차트, 일본 오리콘차트, 미국 빌보드 200, 영국 오피셜 차트까지 1위를 거머쥔 방탄소년단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원히트 원더가 아닌 롱런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그룹이 아닌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가는 그룹이다. 어느덧 데뷔 7년이 된 방탄소년단에게서는 단단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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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