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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페르통언(왼쪽). 출처 | 토트넘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우리도 몰랐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맨시티전을 되돌아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추가시간 라힘 스털링의 골 때는 “모두가 주저 앉았다”고 고백했다.

토트넘은 18일 UEFA 챔피언스리그 맨시티 원정에서 3-4로 졌다. 지난 10일 맨시티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규정에 힘입어 4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스털링에 실점하며 탈락하는 듯 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웃었다. 페르통언은 맨시티전을 떠올린 뒤 “누구도 오프사이드라는 항의를 하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 전부 맨시티 골을 인정했고,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며 “추가시간 2~3분이 남았으니까 만회할 생각을 했다”고 했다.

4-5로 만들기 위한 생각도 떠올린 상태였다. 페르통언은 “볼을 페널티지역 안으로 뻥 차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주심이 VAR을 보고 있었다. 우린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했다.

페르통언은 손흥민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손흥민도 맨시티전 직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주심이 VAR을 하는지 몰랐다. 그저 떨어지게 돼 슬퍼하고 있었다”고 했다. VAR이 이날 만큼은 토트넘의 수호신이 됐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