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순호 감독, 시선은 그라운드에 고정 [포토]
최순호 감독이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 CUP’ 4라운드 수원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4.17 수원|배우근기자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포항 최순호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2일 “오늘 중으로 최 감독의 거취를 놓고 진지하게 검토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사퇴가 유력하다”라고 밝혔다. 상황이 어려운 만큼 최 감독이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포항은 올시즌 초반부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K리그1 8라운드 현재 2승1무5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성남과 대구를 만나 연패를 당했다. FA컵에서도 수원을 만나 32강에서 탈락했다. 주말 K리그1에서 대구에 0-3으로 패한 게 최 감독 거취를 불안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됐다.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 모두 대구에 압도 당했다. K리그 전통의 명가 포항에게 치명적인 패배였다.

최 감독은 지난 2016년 9월 최진철 전 감독을 대신해 12년 만에 포항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2017년 K리그1 7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4위를 차지하며 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시즌 다시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최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 감독이 물러나면 포항은 일단 김기동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려 급한 불을 끌 전망이다. 시즌 중이라 급하게 새 감독을 데려오기 어렵기 때문에 김 코치가 팀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현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지도자인데다 P급 지도자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어 무리 없이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