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5월 대학 축제 시즌을 맞아 각 학교가 초청 가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버닝썬 사건'의 여파로 인한 YG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23일 진행되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의 축제 초대 가수 라인업에는 YG 소속의 그룹 위너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라인업이 공개되자 교내 커뮤니티에는 "YG 가수 공연 취소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가 게재되기도 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13일 축제 가수 명단이 공개됐는데 여기에는 YG 소속 아티스트인 위너가 포함돼 있다. 모두 아시다시피 YG는 가수 승리가 속해있던 기업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일련의 '버닝썬' 사건에서 YG는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데 반대한다. 그룹 위너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건 아니다. 범죄의 뿌리로 지목되는 YG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글이 총학생회에 닿아 YG의 사회적 챔임으로 귀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다"라며 "우리의 등록금이 YG에 조금의 보탬도 되지 않도록 한시 급히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에리카 총학생회 측은 이와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14일 명지대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논란이 발생했다. 명지대학교 총학생회 측이 YG 소속 그룹 아이콘(iKON)을 섭외했기 때문. 당시 명지대학교 교내에는 "YG를 소비하는 행위는 악질적 범죄행위에 대한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게시됐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명지대 총학생회 측은 교내 SNS를 통해 "특정 소속사 소비를 통한 간접적 동조의 의도는 없었다"는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섭외를 취소하지는 않았으며, 아이콘은 15일, 예정대로 명지대 축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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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명지대학교 페이스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