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밴드 잔나비가 학교폭력·김학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보컬 최정훈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자신을 최정훈의 어머니, 사촌 누나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각각 음원 사이트 멜론 댓글난과 잔나비 팬카페에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최정훈의 어머니라고 밝힌 네티즌은 이날 멜론 잔나비 '전설'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그는 "이 젊은이들에게 지난 7년은 음악밖에 없었고, 힘들었지만 행복해 보였다. 어제 저는 아이들에게 '모든 게 다 운명이니 모두 받아들이자. 그리고 우린 차분하게 진실을 말하자'고 이야기했다. 지금 이렇게 떠도는 말도 안 되는 음모(아빠 사업 건에 관해 거짓 정보를 여기저기 제보하는 나쁜 사람들)들을 밝히면 된다고. 제가 이곳에 쓸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 그 나쁜 사람들의 이야기만 보고 화가 나신 것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잔나비 보컬 최정훈 엄마의 진실을 믿고 기다려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 같은 날 자신을 잔나비 최정훈의 사촌 누나라고 밝힌 네티즌은 잔나비 팬카페에 호소 글을 남겼다. 그는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을 탈퇴한 멤버 유영현을 언급하며 "학폭은 내게 충격적이었다. 설마 아닐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결국에 그것은 답이 나왔고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살다 보면 과거는 지울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그대가 과거의 그대가 아니어도 우리는 과거를 지울 수 없다. 그저 담담히 받아들이고 과거의 나와 함께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그 과거를 쇄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다"며 "나 또한 나의 과거가 나를 발목 잡는 일이 생기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시간이 오기 전까지 나는 부단히 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살아간다"는 글을 남겼다.


또 "한 번 대중들에게 각인된 부정적 이미지는 쉽게 지울 수 없다. 그것이 평생 너희를 따라다닐 수도 있고 그걸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의 나에 집중하고 더욱 나아가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너희를 응원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어렵겠지만 이겨내는 밤 되고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고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잔나비는 키보드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과 보컬 최정훈 아버지가 김학의 사건과 연루되는 등 연이은 구설에 오르며 최대위기를 맞았다.


한편 잔나비는 지난 25일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9'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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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페포니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