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어떤 궁금증이든 좋아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지난 2012년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으로 데뷔해 히트곡 '빠빠빠'로 역주행 신화를 기록하며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웨이는 유튜버로 변신을 꾀했다. 궁금하지만 물어볼 곳이 없었던 구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아이돌 Q&A'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웨이는 요즘 가장 핫한 유튜버로 떠올랐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뿌듯해요. 요즘 주변에서 우연히 만나는 분들이나 지인들이 영상 재밌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구독자분들이 댓글도 많이 달아줘서 기분이 좋아요. 구독자분들 덕분에 이렇게 인터뷰 기회도 생긴 거 같고 반응이 뜨겁다는 방증 아닐까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웨이랜드'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영상들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사실 유튜브에 발을 디딘 건 2년 전부터였다. 웨이는 "같은 크레용팝 멤버이자 친언니인 초아와 '둥이 TV'라는 걸 했었어요. 그때는 취미 생활로 했던 건데 언니랑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걸 셀프로 했었죠.


평소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유튜브 시장이 커진다는 정보를 알게 됐고, 마음속으로 나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1년간 쉬었는데 다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집중하게 됐어요"라고 시작을 떠올렸다.


자동차 리뷰, 게임 방송, 브이로그, 커버 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뜨거운 반응을 끌어모은 건 '아이돌 Q&A' 콘텐츠다. 아이돌 활동 당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구독자들의 궁금한 내용을 솔직하고 속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웨이는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게임 방송을 하면서 유튜브를 할 건데 어떤 콘텐츠가 좋을지 물어봤는데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 K팝 스타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유튜브에 잘 녹여보자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돌의 메이크업, 교정, 의상 등 뷰티 관련 영상도 반응이 좋지만 겨드랑이 관리 법, 연애 이야기, 소속사와 정산 문제 등 아이돌 생활을 해봤기에 알려 줄 수 있는 알짜배기 궁금증을 풀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만들 때 항상 댓글을 많이 달라고 멘트를 넣어요. 모든 댓글을 다 보고 '좋아요' 하트도 눌러주려고 노력해요. 댓글 속 아이디어가 너무 소중하거든요. 댓글로 물어보는 질문들이 진짜 대중의 궁금증이니까 어떤 질문이든 환영이에요. 난감한 질문도 좋아요. 어떻게든 유익한 정보를 드리고 싶으니까 앞으로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세요. 알려줄 수 있는 한 속 시원하게 알려드릴게요!"


'여자의 시선에서 보는' 자동차 리뷰도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차알못' 구독자부터 자동차에 대해 호기심 많은 구독자까지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고 있다.


웨이는 "전문적으로 자동차 리뷰를 하는 남성분들이 많은데 제가 차를 좋아하긴 해도 그분들만큼 따라가긴 어렵더라고요. 뷰티 용품을 설명하는 거처럼 쉽게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처음엔 제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샀던 첫 차를 리뷰해봤어요. 구독자분들이 지인 차를 리뷰해달라고 요청해주셔서 슈퍼카 리뷰 촬영을 한 적도 있어요. 여성 구독자분들도 많지만 30~40대 남성 구독자분들도 많기 때문에 '삼촌팬'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쌍둥이 언니 초아도 유튜버로의 시작을 응원하고 있다고. 웨이는 "최근에 언니와 함께 차 리뷰 영상을 찍었는데 언제든지 '웨이랜드'에 출연할 의향이 있대요. 요즘 언니는 연극 공연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유가 생기거나 기회가 되면 함께 하고 싶어 해요. 처음 시작을 언니도 함께 했기 때문에 유튜브에 애착이 있고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어요"라고 반가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크레용팝 멤버들의 근황에 대해서는 "웰리가 유튜브를 하고 있어서 조언도 주고 받았어요. 영상 올라오면 꼭 보고 있고 다른 멤버들과도 여전히 연락하고 가끔 만나기도 했어요. 예전보다는 자주 못 만나도 서로 응원해주는 관계예요"라고 말했다.


유튜브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이 행복하다는 웨이는 "콘텐츠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였는데 조금 더 명확해진 거 같아요. 제가 잘 할 수 있고 구독자들이 보고싶어 하는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즉흥적으로 만드는 콘텐츠도 재밌고, 모든 영상마다 매력이 다른 것 같아서 다 애정이 가요.


아이돌 활동할 때도 팬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했는데 유튜브를 하니까 더 가깝게 소통하는 느낌이에요. 구독자와 팬들은 제가 흔들릴 때마다 다시 바로 세워주는 존재예요"라고 구독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튜버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연 웨이는 끝으로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도 '크레용팝TV', '둥이TV' 등을 해왔으니까 '웨이랜드'도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요. 인생 2막이란 표현보다는 다시 시작한다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유튜브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니까 그 안에서 지금까지 못해봤던 것들, 몰랐던 것들을 알게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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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혜연기자heilie@sportsseoul.com,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