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과 장기용이 눈물로 서로를 떠나보냈다.


18일 방송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게 된 배타미(임수정 분)와 박모건(장기용 분)의 가슴 아픈 이별이 그려졌다.


정다인(한지완 분)은 박모건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함께 작업을 하던 도중 박모건이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친구의 존재를 언급했기 때문. 정다인은 오랜 짝사랑 상대였던 박모건의 옆에 이미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배타미는 천천히 이별을 준비했다. 박모건과 정다인이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신경쓰였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으려 했으며 같이 술을 마시러 가자고 제안했다. 배타미의 고민을 모르고 있던 박모건은 취한 배타미를 등에 업고 "재워줄 때 자라"며 그를 달랬다. 배타미는 "너의 세계를 사랑한다"며 술의 힘을 빌려 마음을 고백했다.


정다인은 고민 끝에 자신의 오랜 마음을 박모건에게 전했다. 그는 박모건을 데려다준 뒤 "아주 오래 좋아했고, 아주 오래 다시 만나길 바랬다.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너의 불행을 바라고 싶지 않다. 그치만 너를 흔들고 싶다"며 자신의 마음을 어필했다. 그 시각 박모건을 찾아온 배타미는 정다인이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박모건은 도망치는 배타미를 발견하자마자 정다인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런 그가 향한 곳은 배타미였다. "왜 그 자리에서 그냥 도망갔냐"고 화를 내는 박모건에게 배타미는 자신과 정다인의 관계 그리고 박모건과 정다인의 사이를 이미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모건은 자신과 정다인의 사이를 알고 있음에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은 배타미의 태도에 또 다시 상처 받았다.


그러나 배타미는 그를 이해하지 않았다. "네 마음이 흔들릴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너한테 결혼이 중요해질 때 다른 정다인이 나타나면 그때도 너 안 흔들릴 수 있겠냐"고 소리쳤다. 여전히 자신과의 불안한 미래로 두려워하는 것을 깨달은 박모건은 그를 뒤로하고 자리를 떴다.


정다인과 배타미는 박모건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뒤 다시 마주했다. 정다인은 "(박모건에게) 고백할 기회 주신거다. 언니는 매번 망설이고 도망갔다. 제가 고백하던 그 날도 그랬다"며 박모건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 누르는 배타미의 행동에 대해 일침했다. 이어 "모건이가 불쌍하다. 모건이가 사랑받고 있는 것 맞느냐"며 "누가 (모건이를)더 좋아하는지로 승리가 결정된다면 제가 이긴다"고 단언했다. 배타미는 그런 정다인의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후 배타미와 박모건은 이별을 결심하고 다시 만났다. 배타미는 정다인으로부터 들은 날카로운 말들을 그대로 전했다. 박모건은 "정다인이 선을 넘었다"고 말했으나, 배타미는 "다인 씨 말에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며 부정했다. 이어 "아무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다인 씨의 마음이 부러웠다"고 전했다.


박모건은 배타미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 더 이상의 희망도, 미래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놔주기로 결심했다. 박모건은 눈물을 참으며 "내가 괜찮다는 게 당신은 전혀 괜찮지 않다는 걸 알았다"며 "우리가 한 사랑 의미 있었다. 그거면 됐다"고 이별을 고했다. 자리를 뜨지 못하는 배타미에게 "먼저 가라. 내가 놔줘야 가지 않았냐"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바로는 탑화면 개편 마케팅을 내세워 마침내 유니콘을 누르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별 통보와 함께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배타미는 차 안에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불안한 사랑을 이어오던 이들의 끝은 결국 이별일까. 현실의 벽을 회피하던 배타미를 항상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안아줬던 박모건이었지만, 계속 되는 연인의 외면에 결국 먼저 등을 돌리는 선택을 했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던 배타미가 박모건과의 이별로 인해 완전히 무너지던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가슴아픈 장면으로 남게 됐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 다시 함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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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