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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과 손진수(오른쪽)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손진수(26·코리안좀비 MMA)가 스승인 ‘코리언 좀비’ 정찬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손진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 AT&T 아레나에서 열린 ‘UFC on ESPN 4’ 밴텀급 경기에 출전했지만 마리오 바티스타(26, 미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이날 패배로 손진수는 9승 4패를, 바티스타는 7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손진수는 UFC에 진출한 후 2연패를 기록해 앞으로의 행보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됐다.

손진수는 경기 전 “팀의 수장인 (정)찬성이 형이 멋진 그림으로 시합을 이겨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제 시합의 전체적인 전략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정)찬성이 형처럼 한 대도 안 맞고 이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찬성은 지난달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4에서 헤나토 모이카노를 58초 만에 TKO로 이겼다.

바티스타보다 신장이 작은 손진수는 접근전보다는 거리를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오가는 양상을 보였지만 바티스타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펀치에서 우위를 보였다. 3라운드는 바티스타의 완벽한 우세였다. 바티스타의 펀치에 손진수의 얼굴이 붉게 물들 정도였다. 신장과 리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펀치 성공률이 바티스타는 60%, 손진수는 50%를 기록했다. 유효타 성공률도 52%와 47%로 손진수가 열세였다. 다만 테이크다운에서 손진수가 2번을 성공시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바티스타에 앞섰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손진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