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하성의 홈 경합, 세이프...자신했었는데!
야구대표팀의 김하성이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3회 이정후의 안타로 1루에서 홈으로 뛰어들다 아웃되고있다. 2019.11.11. 도쿄(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프리미어12 비디오 판독은 누가 하는 거야?’

2019WBSC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미국 경기에서 3회 비디오판독 결과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TV 중계화면을 보면 명백한 오심이 분명해 보이는데 비디오 판독에서도 왜 정정되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자아낸다.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경기 3회말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를 쳤다. 1루주자 김하성은 2루와 3루를 거쳐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미국 에릭 크라츠의 태그를 피해 왼손을 집어넣어 홈플레이트를 터치를 시도했다. 김하성은 터치가 미심쩍었는지 재차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구심 시마타 데스야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고, 김경문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화면을 보면 포수의 태그가 이뤄지지않았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 그런데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나마나 비디오판독에 대한 논란이 이는 이유다.

이번 대회 요강을 보면 비디오 판독은 해당 경기 비디오 판독관(RP)이 별도의 공간에서 실시하며 비디오 판독의 결과는 최종적이라고 명시돼 있다.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관을 상상하기 쉬운데 실제는 전문 판독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심판 중 한 명이 돌아가면서 하게 된다. WBSC주관 대회에서 비디오판독을 처음 도입한 것은 지난 8~9월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월드컵대회부터였다. 운영방식은 그 때나 프리미어12나 똑같다. 다만 비디오는 구장에서 설치된 카메라 등을 참고하게 된다. 관중들이 보는 TV 화면과 다를 수는 있다.

프리미어12 각 경기에 투입되는 심판원은 주심과 누심을 포함해 총 4명이다. 심판의 부상 등 돌발상황을 대비한 대기심은 없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이고, 실제는 클락 오퍼레이터(CP)와 비디오 판독관(RP)까지 총 6명의 심판이 참여하게 된다. 클락 오퍼레이터는 투수 20초 투구 제한 등 촉진룰 적용을 위해 초시계를 재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 7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2회 자이로 멘도사 구심이 뇌진탕 증상으로 아웃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클락오퍼페레이터가 2루심으로 들어간 적이 있다.

같은 심판위원이지만 프리미어12 대회 공식홈페이지 기록사이트에 RP와 CP의 이름은 계시되지 않았다. 기록원과 기술위원까지 다 명시돼 있는데 이들의 이름만 빠져있다. 국내에서 열린 예선전에서는 클락오퍼레이터와 비디오 판독관이 누구인지 운영위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서는 KBO의 확인 요구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주심뿐만 아니라 3루심도 일본인이 투입돼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만약 비디오 판독관까지 일본인이라면 판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운영위가 판독관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음모론의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KBO차원의 공식 항의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가 꼭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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