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야구대표팀, 도쿄돔 승리의 감격을 태블릿PC로~
김상수와 김현수, 김광현 등 야구대표팀의 선수들이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한 뒤 태블릿PC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있다. 도쿄(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야구대표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첫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경기 전 수차례 첫 경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도 미국전 승리로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냈다.

미국전 포함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총 5경기(결승 포함)를 치른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 중인 호주와 대만이 모두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2패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 올림픽 본선 출전권은 한국에 더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다른 팀의 상황과 관계없이 우리 힘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과 올림픽 출전권을 모두 따내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주변 환경을 신경쓰지 않고 한국의 힘만으로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3경기 모두 저녁 경기를 치른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도 미국전부터 대만(12일), 멕시코(15일), 일본(16일)전 모두 오후 7시(현지시간)에 치른다. 슈퍼라운드는 낮 12시와 오후 7시 두 타임으로 나뉘어 열리는데 한국은 낮 경기를 배정받지 않았다. 3, 4위전으로 떨어졌을 때만 18일 낮 12시에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낮 경기가 없어서 다행이다. 지난번 국제대회 땐 낮 경기가 있어 선수들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는데 이번엔 좋은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대회는 정해진 기간 속에서 모든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일정이 다소 빡빡하게 짜여질 수 밖에 없다.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은 11일과 12일 2경기를 치른 뒤 이틀간 휴식을 갖고 결승까지 내리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중간에 이틀 휴식일이 있지만 KBO리그 종료 후 쉼 없이 국제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에겐 여유 있는 일정이 아니다.

빡빡한 일정 속 낮 경기를 배정받지 않은 것이 한국으로선 다행이다. 저녁 경기와 낮 경기를 번갈아가면서 치르는 일정이 반복되면 선수들도 자신만의 루틴을 유지하기 어렵다. 컨디션 조절 실패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다. 모든 경기를 같은 시간에 치르면 상대적으로 컨디션 유지에 수월하다. 정해진 시간과 루틴에 맞게 경기 준비를 하면 된다. 낮 경기가 없는 한국의 슈퍼라운드 일정이 프리미어12 2연패 도전에 보이지 않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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