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도쿄돔
한일전이 열리는 16일 도쿄돔 외야 출입구 앞에서 일본팬들이 줄을 서 있다. 도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일전이 열리는 도쿄돔의 분위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1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기에 앞서 열리는 경기라 양 팀 모두 힘을 빼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지만, 도쿄돔 주변 분위기는 한일전에 걸맞게 경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뜨거워졌다.

특히 도쿄돔 외야 출입구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일본야구팬들이 줄을 서 있었다. 외야엔 지정석이 있지만 자유석도 있다. 먼저 들어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경기 전부터 치열하게 펼쳐졌다. 개막 후 한산했던 일본대표팀 굿즈 매장에도 일본야구팬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일본대표팀 유니폼 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NPB) 소속 구단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도 여럿 보였다.

일본 굿즈샵
한일전이 열리는 16일 도쿄돔 근처 굿즈 매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도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일본 굿즈샵
한일전이 열리는 16일 도쿄돔 근처 굿즈 매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도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도쿄돔
한일전을 4시간 앞둔 도쿄돔 근처에 야구팬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다. 도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실상 일본에서 개최했다고 봐도 무방한 프리미어12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관중동원력을 보이며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일본이 가장 기대를 거는 한일전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일본 현지 언론도 연일 한일전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4년 전 같은 장소에서 한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자 하는 일본대표팀의 의지가 언론의 스토리텔링과 결합돼 야구팬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맞대결 후 하루 뒤인 17일 오후 도쿄돔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과 4년 전 설욕을 노리는 일본의 리턴 매치가 한일 양국의 지대한 관심속에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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