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야구대회, 코스프레부터 전설 투타대결까지 볼거리 가득[현장속으로]
  • 입력 2019-12-15 17:35
  • 수정 2019-12-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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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백호 \'이정후 삼진처리\'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종범신팀 강백호가 5회말 상대 이정후를 삼진처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2019. 12. 15.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제는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코스프레부터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투타대결까지 볼거리가 가득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양준혁 야구장학재단이 주최하는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고척돔에서 열렸다. KBO리그 스타들이 일제히 참석해 자리를 빛낸 가운데 스타들의 포지션 파괴와 코스프레 경쟁, 그리고 떠오르는 스타들과 전설들이 투수와 타자로 맞붙는 등 흥미로운 장면이 꾸준히 나왔다. 양팀 모두 15개 이상의 안타를 터뜨리는 난타전이 펼쳐졌고 양준혁 감독의 양신팀이 이종범 감독의 종범신팀에 18-16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한 즐거움이었다. 이날 자선야구대회에 모든 수익금은 사회취약계층인 양준혁 야구재단의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리야구단을 비롯해 엘리트 장학사업, 연 2회의 초등학교 야구대회와 중학교 야구대회 개최, 그리고 야구대회 참가 팀들의 야구용품 지원 등에 사용된다. 약 5000장의 티켓이 팔리며 고척돔 1층 내야석을 가득 메웠고 선수들은 평소에 보여주지 못했던 쇼맨십을 마음껏 발휘했다.

삼성 신인투수 원태인은 1회부터 게임 캐릭터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유명해진 위장복 길리수트를 입은 원태인은 야심차게 유격수를 맡았다. 이에 질세라 자선야구대회 터줏대감 두산 투수 유희관과 LG 내야수 김용의도 고스프레 경쟁에 동참했다. 유희관은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눈사람 캐릭터 울라프가 됐고 김용의 또한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공주의 모습으로 화려하게 그라운드에 섰다. 지난해 대회부터 다크호스로 떠오른 삼성 포수 김민수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올라프로 완전무장해 공수를 두루 소화하고 1루 코치까지 수행했다.
[포토] 울라프 김민수 \'내 신호를 따르시오\'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양신팀 김민수가 울라프 복장을 한 채 1루코치를 보고 있다. 고척 | 2019. 12. 15.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야구 내적인 재미도 풍성했다. 2회초 양신팀 강백호 타석에서 종범신팀은 야수진 전체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극단적인 내외야 시프트를 펼쳤다. 그러자 강백호는 텅빈 3루를 향해 번트타구를 만들어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KIA 내야수 박찬호는 마운드에 올라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투구폼을 고스란히 따라했다. 두산 영건 에이스 이영하는 이날 경기에서 유일한 홈런을 터뜨리며 MVP를 수상했다. 양신팀으로 출전한 그는 4회말에 투수 김선빈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영하는 배트를 휘두른 후 홈런을 직감한 듯 크게 배트를 던졌다. 타구는 물론 배트플립까지 수준급이었다.
[포토] 이상훈, 신일고 권혁경과 승리 하이파이브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양신팀 이상훈이 경기 후 신일고 권혁경과 악수를 하고 있다. 고척 | 2019. 12. 15.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투타 맞대결은 관중석을 한 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한국야구의 미래 강백호와 이정후가 각각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을 펼쳤다. 양신팀 강백호는 종범신팀 이정후를 상대로 초구 140㎞ 패스트볼을 던졌다. 풀카운트까지 진행된 팽팽한 접전 끝에 강백호가 이정후에게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지막 투타 대결은 전설들의 정면승부였다. 양신팀 마무리투수로 이상훈 해설위원이 나섰고 2아웃 후 종범신팀의 이종범 감독이 직접 타석에 섰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아이콘들의 맞대결이 재현되자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상훈 위원이 이종범 감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이날 경기가 종료됐다.
[포토] 양준혁 감독 \'아직 녹슬지 않았어\'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양준혁 감독이 퍼펙트 히트 이벤트에서 타격하고 있다. 고척 | 2019. 12. 15.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경기 후 양준혁 이사장은 “먼저 좋은 일에 동참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예매표가 모두 팔렸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다. 이제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야구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게 아닌가 싶다”며 “경제가 좋지 않다보니 스폰서 유치에 애를 많이 먹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꾸준히 자선대회가 이어져서 우리 유소년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멘토리 야구단을 위한 이번 대회가 내년에도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이듬해 9번째 대회가 열리기를 바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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