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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국민가수의 명예는 회복될 수 있을까.

가수 김건모에 대한 경찰조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주말인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것로 알려졌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를 불러 변호인 입회 하에 피해자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A씨에 대한 폭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공개된 됐지만, 경찰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김건모 측과 A씨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A씨가 김건모에 대한 성폭력 증거 및 진술에 대한 내용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당시 상황과 피해 내용에 관한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한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날 A씨의 진술이 시작됨에 따라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김건모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처음 성폭행 및 폭행 등 주장이 계속될 당시 김건모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예정된 스케줄을 진행해왔다. 또 김건모 측의 입장이 확고했던 만큼, 사전녹화를 한 SBS ‘미운 우리 새끼’ 측 역시 방송을 강행해 여론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피해자로 주장하는 여성들의 증언이 계속되며 논란은 커졌다. 이에따라 김건모 역시 예정된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고, ‘미운 우리 새끼’측 역시 발뺌을 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만큼 이번 수사의 향방에 따라 김건모의 연예계 활동여부가 달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번 수사의 향방에 따라 ‘국민가수’ 김건모의 연예계 생활이 달려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의 성추문이 공개됐을 당시 몇 년 후에 걸쳐 무죄로 결정이 된 사례가 많았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할 점”이라면서 “그 어느때 보다 명예회복과 진실공방에 대한 연예계 전반의 관심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제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2016년 김건모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2007년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에게 폭행 피해를 당한 여성 B씨와 관련내 내용을 추가 폭로했다. 가세연은 제보자의 의무기록을 공개했고 김세의 기자는 당시 MBC가 김건모 폭행 사건으로 해당 유흥주점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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