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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나를 UFC 249에 불러달라.” ‘UFC 공무원’ 도널드 세로니(36)가 자신의 닉네임답게 언제든 케이지에 올라올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렸다. 세로니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나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 불러만 달라”며 오는 4월 19일(한국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는 UFC 249를 겨냥했다. UFC 249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토니 퍼거슨을 상대로 벌이는 3차 방어전이 메인이벤트여서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대회다.

도날드 세로니는 지난 1월에 열린 UFC 246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맞붙었으나 1라운드40초 만에 KO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세로니는 맥그리거 전까지 포함해서 지난해 토니 퍼거슨, 저스틴 개이치와 싸워 모두 연패, 3연패를 기록중이어서 이번에 UFC 249에 모습을 드러내면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에게 패배한 이후 은퇴 관련 기사가 종종 나왔으나 세로니는 부인해왔다. 세로니는 36승 14패 1무효의 전적을 보유한 베테랑 파이터다.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며 경기를 뛰고 있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UFC 249는 아직 장소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원래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뉴욕 주가 코로나19로 10인상의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에 장소 변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UFC 249를 미국에서 열지 못하면 해외에서라도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지만 이직 장소를 확정짓지는 못했다.

NBA, MLB등 모든 메이저 프로스포츠 단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 혹은 취소를 하는 마당에 UFC는 지난 15일에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브라질리아’이후 세 개의 UFN 경기만 연기하는데 그쳤다. UFC에서 메이저급에 해당되는 넘버링 대회는 아직 취소하지 않았다. 화이트가 코로나19의 기세에 꺾일지, 세로니라는 걸출한 스타가 합류해 UFC 249를 더욱 빛낼지 주목해볼 일이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도널드 세로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