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신곡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영웅이 영웅했다.” 트로트가수 임영웅의 기세가 남다르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최종 우승으로 진(眞) 왕관을 쓴 임영웅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은 물론,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고, JTBC ‘아는 형님’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방송 출연 뿐 아니라 가수로서 가장 중요한 신곡 활동도 시작했다. 우승자의 특전인 조영수 작곡가의 곡을 받은 것. 지난 3일 발매된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는 조영수 작곡에 김이나 작사로, 각 분야 최고들의 만남이다.

‘이제 나만 믿어요’는 그동안 꿋꿋이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이제 그 마음을 보답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실제 임영웅의 인생을 빗대도 맞아떨어져 높은 싱크로율과 리스너들의 몰입을 돕는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 힘든 시국을 보내고 있는 대중에게도 큰 위안이 된다. 앞서 조영수 작곡가는 “‘미스트롯’ 송가인 때는 미리 곡을 써놓고 준거라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엔 우승자에 맞게 쓰고 싶어서 기다렸다. 임영웅을 위한 곡을 쓰겠다”고 말했다.

임영웅의 신곡은 3일 발매된 당일,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14위에 오르며, 트로트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역대급 순위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16위(5일 오전 기준)를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고, 성인가요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영탁, 노지훈 등 함께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멤버들도 SNS 응원글로 축하를 전하고, 홍보를 자처하며 훈훈함을 더한다.

지난 4일에는 아이돌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음악방송에도 입성했다.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임영웅은 올 화이트 수트를 입고 빈틈없는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이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업로드된 임영웅의 ‘음악방송’ 클립영상을 조회수 70만 돌파는 물론, 댓글도 1만개를 돌파해 남다른 화력을 뽐냈다. 댓글 추이를 지켜봐도 여성 91%, 4050세대가 74%의 점유율로 압도적이다. 연령대에 있어서는 10대부터 60대까지도 분포돼 있다. 댓글창에서 주로 2030세대가 주축이 되는 것과 달리 전세대를 아우르는 임영웅의 존재감을 실감케 한다.

임영웅 역시 매니지먼트 뉴에라 프로젝트를 통해 “생각하지도 못했던 무대에 서게 되어 아직도 흥분과 설렘이 남아있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음악중심’ 무대까지 오르게 됐다. 훌륭한 K팝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운영중인 개인 유튜브 채널 ‘임영웅’ 역시 구독자 45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단순히 ‘미스터트롯’의 후광 뿐 아니라 트로트가수 임영웅 개인에 대한 관심도 여전한 것. 임영웅의 꽃길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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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