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숙
가수 윤현숙. 출처|윤현숙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방화와 약탈까지 이뤄지며 무법천지로 변해가고 있는 미국 LA에 거주 중인 윤현숙이 심상치 않은 현지 분위기를 전해 걱정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 있던 46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특정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문제의 경찰관은 바닥에 엎드린채 뒤로 수갑이 채워진 플로이드의 뒷목을 무릎으로 8분여간 눌렀고 “제발 숨을 쉴 수 없다. 살려달라”고 호소했던 플로이드는 결국 코피를 흘리다 사망했다.

당시 플로이드를 제압한 경찰과 이를 방조한 동료 4명이 파면되고, 주범인 경찰이 3급 살인혐의로 기소됐지만 관련 사건이 알려지며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현숙은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되면서 LA가 들썩이기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하고 있다.

윤현숙
가수 윤현숙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관련 항의시위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출처|윤현숙SNS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상황을 전하기도 했던 윤현숙은 2일 “너무 많은 일을 겪고 있다. 살면서 이런 일이 다 있다”라며 “빨리 빨리 일보고 집으로. 쫄보라 무서운 나. 오늘 드디어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네요. 제발 조용히 무시히”라며 황망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윤현숙은 앞서 지난달 30일 “어제 저녁 이곳 다운타운에서 일어난 일. 밤새 헬기 소리 사이렌 소리. 너무 무서웠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유리창이 깨져 있네. 당분간 저녁엔 안 나가는 걸로”라는 글과 함께 인근 상점의 처참한 상황을 공개했다.

유리가 파손되고, 성난 군중을 막기위해 나무 판자를 유리문에 덧댄 편의점과 스타벅스 등이 눈에 띄었다.

이어 31일에는 “지금 실시간 상황입니다. 영화가 아니라 실제라 생각하니 무섭네요. 아직도 밖에는 싸이렌 소리 총소리. 아 멘붕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LA 다운타운 영상을 보여줬다.

경찰차와 무장 경찰들이 시위대를 막기위해 도로를 점령한 가운데 도로 위로 헬리콥터가 날고 있었다.

윤현숙은 “실제 상황이다. 경찰도 많고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집 앞인데 무섭다.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일에는 커피를 사러 나갔다가 바로 앞에서 시위가 시작돼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윤현숙은 “영화가 아닌 실제라니 참 커피 한 잔 사러갔다. 차안에서 대기”라면서 “잘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인타운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