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두산 페르난데스, 첫 타석부터 안타
두산 페르난데스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안타를 친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7. 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힘차게 슬럼프를 탈출했다. 지난 4경기 동안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안타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7일 잠실 LG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솔로포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로 무안타 침묵에서 빠져나온 그는 3회말 몸에 맞는 볼까지 매순간 공격 흐름을 이으며 100% 출루를 달성했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야구가 안 될 때마다 꾸준히 타석을 복기한다. 지난 타석들도 복기해서 문제점을 찾으려 노력했고 전력분석팀과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과 대화를 통해 답을 얻었다. 선구안이 무너졌는데 내 공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를 남겨둔 것과 관련해 “당연히 생각은 했다. 올해 두 번째인데 인생은 삼세번 아닌가. 다음 기회가 온다면 꼭 하고 싶다”고 웃으며 “쿠바에서는 한 번 사이클링히트를 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특유의 세리머니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묻자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뛸 때 소속팀 세리머니였다. 한국에 오기전 도미니카 에스트렐라스에서 뛰었는데 당시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그리고 KT 데스파이네도 있었다”면서 “세리머니 의미는 ‘썰어버리자’는 뜻이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올해 전세게적으로 야구를 하는 나라가 한국 외에는 거의 없었다. 내가 에스트텔라스를 대표해 이 세리머니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경기 시작부터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다”며 “타선이 골고루 터지며 필요할 때 점수를 냈다. 특히 페르난데스가 그동안 부진을 털고 적극적인 타격으로 공격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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