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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페이지 반젠트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특집판을 장식해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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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최고의 미녀로 인정받고 있는 페이지 반젠트(26)가 UFC를 떠나 BKFC(Bare Knuckle FC)에 둥지를 틀었다. BKFC는 말 그대로 맨주먹으로 혈투를 벌이는 격투기 단체. 수많은 단체 중 가장 위험하고 격렬한 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젠트는 최근 자신의 SNS에 “계약했다! 게임을 바꿀 때가 됐다. 새로운 소식을 전하겠다”는 글과 함께 계약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하며 이적을 알렸다.

UFC와 계약을 맺고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 방송 기업인 ESPN도 “나는 MMA에서 단지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만 알려졌다. 나에게 그런 찬사는 오명이다. 선수로서 나를 증명하고 싶다”는 반젠트의 말을 전했다.

반젠트의 최근 경기는 지난 7월에 있었던 UFC 251에서의 아만다 리바스와의 경기. 1라운드에 서브미션으로 패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후 UFC와의 계약이 종료됐지만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아 팬들의 의구심을 샀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반젠트를 밀었던 터라 팬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졌었다.

비록 반젠트는 UFC와의 관계는 좋았다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노출 빈도에 비해 제대로 대접 받지 못했었다고 불만을 나타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젠트의 불만을 직감한 듯 화이트 대표도 UFC 251 이후 반젠트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왔다. 특히 BKFC 이전에 라이벌 단체인 벨라토르의 스콧 코커 대표가 반제트와 계약을 공개적으로 추진해 더욱 불쾌해 했었다.

FA 시장에 나온 반젠트를 영입하기 위해 BKFC는 물론 벨라토르, 원챔피언십, PFL도 접촉했지만 최종승자는 BKFC가 됐다.

2018년에 창립한 BKFC는 격렬한 매치로 팬들의 관심을 끈 데 이어 아르템 로보프, 제이슨 나이트, 크리스 르벤, 조이 벨트란, 조니 베드포드 등 유명 MMA 선수들을 영입하며 주류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에 반제트를 낚으면서 더욱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보여진다. ESPN은 11월에 반젠트가 BKFC 링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8승 5패의 MMA 전적을 가지고 있는 반젠트는 격투기 실력 외에 아름다운 용모로 팬들의 큰 관심을 샀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특집판에 모습을 나타내 많은 남성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페이지 반젠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