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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류지혁이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역전 결승타를 뽑아내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KIA가 천신만고 끝에 롯데를 제압했다.

KIA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회초 상대 마무리 최준용을 두드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최중용이 던진 시속 129㎞짜리 커브가 한 가운데로 밀려드는 것을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시즌 4호)을 뽑아냈다. 8회말 역전으로 뜨겁게 타올랐던 1루 관중석에 적막이 흘렀다.

넘어갔던 흐름을 끌어온 KIA는 황대인이 우전안타로 이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을 대주자로 내보낸 뒤 이우성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류지혁이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로 날아든 공을 받아쳐 시프트를 전개하던 내야수 사이를 뚫어냈다. 김도영이 쏜살같이 홈에 미끄러져 들어와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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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선발 이의리의 역투가 빛났다. 이의리는 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실점으로 타선이 반격할 시간을 벌어줬다. 그는 “박동원 선배님께서 공격적으로 리드를 해주셔서 미트만 보고 던졌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밸런스가 무너지는 날도 있는데, 롯데를 상대로 성적이 계속 안좋았기 때문에 설요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의리가 정말 잘던졌다. 타자들이 경기 초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지만, 후반에 집중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원정 응원을 와주신 팬 여러분과 응원단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더 잘하는 동력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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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파크맨이 17일 사직 KIA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인 6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인생투’했지만, 믿었던 마무리 최준용이 블론세이브에 이어 패전투수가 돼 고개를 떨궜다. DJ 피터스도 8회말 2사 만루에서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아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3-2 역전을 끌어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는 한승혁, 롯데는 앤디 반즈를 선발로 내세워 18일 재대결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