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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안드리고(가운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안양은 4라운드까지 2승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이라 경기력 측면에서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아직 패하지 않은 건 긍정적이다. 안양의 올시즌 최대 고민은 측면 공격이다. 아코스티와 김경중이 수원 삼성으로 떠났다. 안용우와 조성준이 새롭게 합류했지만, 둘다 ‘크랙’의 면모를 갖고 있지는 않다. 조성준은 이미 첫 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안용우는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넣은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의 득점 집중도 분산을 위해서도 윙어들의 활약이 필요했다. 그리고 성남FC전에 다소의 변화가 감지됐다. 이우형 감독의 선택은 미드필더 안드리고의 윙어 기용이었다. 안드리고는 중앙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이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왼쪽 측면을 주로 누볐다. 중앙 쪽으로 파고드는 돌파는 물론 조나탄과 연계 플레이도 빛났다. 때에 따라선 미드필더처럼 내려와 중원 숫자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볼 소유가 뛰어난 안드리고의 활약 속에 측면 수비수 김동진도 활발하게 오버래핑을 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또 다른 미드필더 홍창범도 측면 공격수로 쓸 구상을 하고 있다.

2002년생인 홍현호의 등장도 반갑다. 홍현호는 지난 2021시즌 2경기를 뛰었고, 지난시즌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이날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그는 전반 2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나탄의 헤딩골을 도왔다. 전반 30분에도 홍현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조나탄의 득점으로 연결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홍현호는 전반 45분 내내 저돌적인 돌파와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의 활약으로 안양의 고민 중 하나인 22세 이하(U-22) 카드 활용도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사실상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새 외국인 선수 야고 세자르가 곧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3월18일 온라인 단독보도>

. 야고는 올시즌에도 11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출전 경기도 지난 5일이라 몸상태가 나쁘지 않다. 야고가 합류하게 되면 안양의 공격 옵션이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수비수 이창용의 복귀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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