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찐팬구역’의 한화 이글스 팬들이 승리를 거두면서 패배요정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ENA, 채널 십오야 ‘찐팬구역’은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 팬 배정남, 일주어터 김주연과 경기를 관람했다.

한화 이글스는 녹화일 기준 1위를 달성했다. 환호성과 함께 녹화장에 들어선 인교진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고 허허 웃었다. 김태균은 왕관을 탐내며 “우린 충분히 쓸 자격이 있어. 우리가 왕”이라며 왕관을 썼다. 차태현은 미덥지 않아 하고 이장원은 고산병에 걸리겠다는 둥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배정남과 일주어터는 ‘부산 갈매기’를 외치며 등장했다. 배정남은 모태 자이언츠 팬이지만 최근 부진한 성적때문에 ‘찐팬구역’ 첫 섭외 당시 단호히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제작진에 다시 연락해 “가고 싶다”고 울먹이며 호소했다고 이글스 팬들의 공감을 불렀다.

또, 일주어터는 충남 천안시에 이글스 성골이라 할 수 있는 북일여고를 졸업했지만 외가의 영향으로 자이언츠 팬이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태균은 “토해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글스 홈구장에서 이뤄진 경기는 매진 사례를 이루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5회 말까지 자이언츠가 4-4로 비기고 있어 경기 분위기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7회 문현빈이 안타를 시작으로, 페라자의 멀티 히트, 채은성의 홈런까지 이글스가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는 이글스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이글스가 6-5로 이겼고 “내가 보면 진다”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던 팬들은 그런 우려를 씻을 수 있었다.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팬들의 이야기를 담은 ‘찐팬구역’은 월요일 오후 7시에 ENA에서 방송된다. 채널 십오야 채널에서도 함께 공개된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