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김지원이 기억을 잃더라도 다시 살고싶은 유일한 이유였던 김수현을 기억해냈지만, 김수현이 박성훈이 모는 차에 치였다.

27일 방송된 tvN 주말극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김지원 분)은 무사히 뇌수술을 마쳤지만 백현우(김수현 분)라는 이름 외에 모든 것을 잊어버렸고, 백현우를 살인범으로 둔갑시켜 구속시킨 윤은성(박성훈 분)은 병실에서 해인의 옆자리를 지켰다.

윤은성은 “백현우가 이혼 후에도 너를 스토킹 했고, 우리가 같이 있다 교통사고도 당했다. 우리 차 들이받은 것도 백현우인 것같아. 백현우가 다른 여자 때문에 이혼하려고 했을 때 너 죽으려고도 했었어”라고 말했다. 기억을 잃은 해인은 순간 순간 꿈 속에서 백현우라는 이름을 떠올렸고,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한국으로 돌아온 홍해인은 공항에 나온 가족들의 환대에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윤은성은 홍해인에게 “아마 내가 네 가족 내쫓고 퀸즈 차지했다고 할거야. 할아버지는 너한테 회사 물려주려고 하셨어”라고 말했고, 해인은 자신이 가족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고 판단했다. ‘살인 혐의로 구치소에 있는 전남편’쯤으로 생각하는 백현우에 대한 반응 역시 싸늘했다.

해인이 독일에서 수술받기 전 발생했던 교통사고의 배후가 모슬희(이미숙 분)인 걸 알게된 윤은성은 분노했고 “이 방이다. 홍만대(김갑수 분) 회장 쓰러진 곳. 이 그림 앞에서 어머니가 뭘 했는지 내가 다 봤다. 증거도 다 남겼다. 백현우처럼 감옥도 보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홍해인은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보겠다면 원래 살고있던 퀸즈가 자신이 집으로 돌아왔고, 아무런 흔적도 없는 집에서 백현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결국 감옥에 있는 백현우를 면회하러 간 홍해인에게 백현우는 눈물이 글썽한 채 “몸은? 수술은 잘 됐냐? 많이 걱정했다. 보고싶었고”라고 말했다.

홍해인이 “다시는 당신을 만나지 않으려고 여기 온 거다”라고 했지만, 백현우는 “네가 깨어났을 때 꼭 옆에 있겠다고 약속했는데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그런데 어떻게든 곧 나갈게. 그러니까 건강하게만 있어줘”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홍해인은 “보통 놈이 아니야. 넘어갈 뻔했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홍해인이 윤은성과 함께 다시 퀸즈 백화점에 입성한 가운데, 홍해인은 나비서(윤보미 분)를 찾았다. 백현우는 친구 김양기(문태유 분)와 홍범자(김정난 분)의 탐정들에게 자신의 살인사건과 관련 된 수사를 지시했다.

이윽고 백현우의 재판 당일, 김양기는 백현우의 집에서 칼을 훔쳐나오는 CCTV 화면과 당일 같은 인물이 태운 셔츠에서 발견된 섬유 조각이 일치한다고 입증했다. 범인은 돈을 받기위해 자신의 범행을 촬영했고, 진범이 잡히며 백현우는 출소했다.

그리고 현우의 출소날 굳이 교도소 앞을 찾아온 해인은 먼발치에서 백현우를 지켜보고 기록하더니 뒤를 밟으라고 했다. 나비서는 “뭐하냐? 진짜 스토킹 하려고 하냐”라고 말했다. 백현우가 용두리에 온 가운데 홍해인은 자신의 동생 홍수철(곽동연 분)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상한 사람들이야”라며 궁금증을 느꼈다.

윤은성은 출소한 백현우가 복직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미국 LP들이 대표이사 교체를 위해 이사회를 연다는 소식에 폭발했다. 코너에 몰린 윤은성은 홍만대의 비자금에 손을 댔다. 천다혜(이주빈 분)는 건우 친부의 손에 처리될 뻔 했지만, 홍수철 덕에 살았고 중요한 정보가 담긴 USB를 백현우에게 넘겼다.

홍해인은 수술 한달 전 자신이 보내둔 아쿠아리움 초대장을 받았고, 거기엔 백현우가 서 있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 영상이 수조에 투사됐고, 백현우는 한달 전 홍해인이 미리 준비해둔 커다란 꽃다발을 받았다.

백현우는 과거 자신의 행동조차 믿지 않는 홍해인에게 “나를 못 믿겠으면, 윤은성도 의심해”라고 조언했다. 윤은성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러 온 홍해인은 윤은성이 자신의 집안 곳곳을 CCTV로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게됐고, 거짓말을 간파했다.

홍해인은 자신이 입원해있던 독일의 병원에서 온 우편물을 발견했고, 거기엔 자신이 수술을 앞두고 기록해둔 다이어리가 들어 있었다. 백현우에게 유언처럼 남긴 편지에서 홍해인은 “내가 수술 잘 받고 살아서 당신을 낯선 사람 취급하고 못 되게 굴어서 나한테 질려버리면 어떡하지. 그래도 나한테 질리지 말고 계속 사랑해줘. 난 어차피 소나무 취향이라 당신을 금방 좋아하게 될거야”라고 적혀 있었다. 홍해인은 자신이 쓴 말을 백현우가 자신에게 했었다는 걸 기억해냈다.

그리고 아무 것도 기억 못할 홍해인에게 자신이 직접 쓴 백현우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해인은 자신에게 “이 남자는 내가 기억을 잃고싶지 않았던 이유고, 기억을 잃더라도 살고싶었던 유일한 이유야. 백현우는 마지막까지 내가 잃고 싶지 않은 이름이야. 이번 생에도 그 사람이 네 곁에 있길 기도할게”라고 당부했다.

첫눈 오는 날 백현우와 홍해인이 다시 만난 가운데, 해인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뒀던 윤은성이 움직였고, 백현우의 눈앞에서 홍해인은 사라졌다. 놀라 해인을 향해 달리던 백현우도 차에 치였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