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도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JTBC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온파이어’ 제작발표회를 제외하면 연예계 관련 홍보 행사가 없다.

‘걸스온파이어’는 첫 방송이 16일인데다가, 다수 출연자 일정 때문에 이날 행사를 미루는 게 불가피했다. 다만 JTBC는 ‘뉴스룸’을 통해 세월호 특집 방송을 이틀에 걸쳐 방송한다.

지난 15일 영화 ‘범죄도시’ 언론시사회를 비롯해 메타코미디클럽 기자간담회, 루셈블, 보이넥스트도어 쇼케이스 등 총 7개 행사가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17일에도 그룹 유니코드와 비웨이브 쇼케이스,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 등 총 5개의 행사가 있다.

가요계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연이어 가수들이 복귀하는 분위기다. 영화계도 5월을 앞두고 블록버스터 대작이 기지개를 피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각종 신규 프로그램 홍보를 준비 중이다. 연예계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세월호 10주기를 최대한 피해 행사를 미루거나 당겼다. 따라서 어쩔 수없이 행사가 몰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계 행사는 대체로 밝고 즐거운 분위기다. 세월호 10주기를 생각하는 대중 심리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행사 관계자들이 적지 않았다. 최대한 피하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큰 상처와 슬픔으로 남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접하는 대중의 심리를 예측하고 일정을 잡았다는 의미다.

이날 곳곳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김윤아, 배우 문정희, 박보영, 작가로 전향한 솔비, 그룹 원어스 건희 등이 10주기를 맞은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글귀를 남기며 추모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며 승객 304명이 사망 및 실종된 사건이다. 올해로 10주기를 맞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