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JTBC ‘골프 매거진’에서 MC로 호흡을 맞췄던 방송인 이소라와 장성규가 친남매같은 우정을 과시했다.

1일 유튜브채널 ‘슈퍼마켙 소라’에 ‘장성규가 와이프한테 사과해야 하는 것들’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다소 살이 빠진 듯한 장성규는 최근 건강 이상으로 식단관리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데 이번에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의사 선생님이 빨리 오라더라. 간이랑 신장은 통증이 없어서 안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후로 5주 동안 식단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5주 동안 술을 안 마신 건 훈련소 4주 이후 처음이다. 그래서 와이프도 너무 좋아한다”면서 “신장은 이식이 되니까 밥 먹으면서 아이한테 ‘아빠가 몸이 아프면 하준이는 뭘 줄 수 있겠니’ 물었더니 ‘아빠가 없으면 돈은 누가 버냐’고 걱정하더라”라며 웃었다.

10년전 ‘골프 매거진’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 이소라가 “그때도 너는 촬영 끝나면 매주 회식가자고 했잖아. 너무 마셨어”라고 하자 장성규는 “누나가 술을 안 마시면서도 매주 쐈다. 나도 그런 선배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금도 어떤 프로그램이든 첫 회식은 내가 낸다”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JTBC 소속 아나운서였던 장성규가 프리랜서로 독립을 결심할 때 힘을 실어준 것도 이소라였다고. 이소라는 “난 그때부터 알았다. 네가 너무 웃기잖아. 네가 뭐든지 나한테 물어보고 상의해서 난 장성규의 점집 겸 네이버였다”라며 웃었다.

프리랜서가 된 지금이 어떠냐는 질문에 장성규는 “비교도 안 된다. 돈이 다르지 않나. 난 ‘자낳괴’다. 어릴 때부터 더 이상 부모님이 빚 없이 사는 거 보고 싶었고 누나와 조카들, 내 핏줄들 다 책임지는 게 내 큰 꿈 중 하나였다. 그래서 너무 신난다. 내겐 너무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JTBC ‘아는 형님’ 등에서 웃긴 아나운서로 두각을 나타낸 장성규는 유튜브채널 ‘워크맨’에서 날개를 달며 단숨에 대세 방송인으로 떠올랐다. 구독자 403만명의 ‘워크맨’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장성규는 2019년을 떠올리며 “‘워크맨’을 시작하고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이게 참 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워크맨’이 2019년 그해에 유튜브 전세계 채널 중 2위였다. 아마 지금 시작했으면 그 정도로 사랑받지 못했을 거다. 그때 라디오 신인상도 받았다”라며 뿌듯해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와 10년여의 연애 끝에 결혼한 장성규는 “우리가 이렇게 자라서 결혼하고 부부가 되고, 지금은 내가 MC가 되고 연예대상 진행도 하고 그런 게 너무 우리는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이소라가 고전적 미인인 장성규 아내의 안부를 묻자 말을 멈춘 장성규는 “어느 날 대화를 하는데 웃는 모습이 예쁜데 여기가 안 움직이더라”라며 뺨을 붙들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주름이 신경 쓰였는지 보톡스를 맞았더라. 그런 모습도 너무 귀엽다”라고 말했다.

이소라가 “이거 나가도 괜찮겠냐. 편집해줄까?”라고 하자 장성규는 “나가도 된다. 어차피 유미(아내)는 내가 나오는 방송 안 본다”라고 폭로해 웃음바다가 됐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