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배우 추자현이 '대륙의 별'이 돼 돌아왔다. 8년 만에 국내 연예계에 복귀해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1996년 드라마 '성장 느낌 18세'로 데뷔해 '카이스트',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추자현은 영화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생결단'의 마약 중독자, '미인도'에서 조선 기녀, '실종'에서는 동생을 찾아다니는 언니 역으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신스틸러로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2003년 한국 대만 합작 드라마 '사랑의 향기'로 중국에 진출, 국내에서는 한동안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런 추자현이 중국 활동 중 만나 결혼한 중국 배우 우효광과 '동상이몽2'에서 달달한 신혼생활을 공개하며 성공적인 국내 복귀를 알린 것이다.


추자현은 다정하고 애교 많은 남편 우효광을 큰 눈으로 감시하다가 그의 깜짝 이벤트에 감동하는가 하면, 작품 촬영 때문에 남편과 떨어지게 되자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드라마 같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와 함께 엉뚱하고 해맑은 매력의 남편 우효광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추자현이 이처럼 다시 전성기를 맞기까지는 남모를 노력의 시간이 있었다. '동상이몽2' 첫 방송에서 그는 "한류스타가 아닌 중국에서 데뷔한 배우"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중국 드라마 '회가적유혹'으로 중국에 데뷔하며 연기자로서 절실했던 그는 반전의 계기를 맞게 된다.


국내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리메이크한 '회가적유혹'은 방영 당시 무려 5.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추자현은 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인정 받으며 중국 내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회가적유혹'의 성공으로 중국에서 보다 안정적인 연기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추자현은 작품 선택의 기준을 출연료가 아닌 작품성에 두고 이후 현대극부터 시대극까지 존재감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연이어 대박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실 중국 북경의 고급 신혼집, 애교 많은 사랑꾼 남편과 달달한 신혼 생활, 회당 억대 출연료를 받는 높은 몸값 등은 겉으로 보이는 것에 불과했다. 중국에서 성공 하기 위해 그가 쏟아부은 열정과 노력이 '동상이몽2'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은 더욱 열광하고 있다.


'동상이몽2'가 화제가 되면서 방송계에서 다시 추자현을 주목하고 있다. 여러 작품에서 출연 제의를 하면서 예능 활약이 드라마 복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오랜만의 국내 활동인 만큼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인 추자현이 어떤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인생작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추자현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