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호랑이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린 아역 탤런트 출신 연기자 황치훈의 별세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황치훈은 11년간 뇌출혈로 투병하다 이날 사망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다.


故 황치훈은 배우 및 가수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대중에게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고인은 지난 1974년 KBS 드라마 '황희 정승'으로 데뷔했다. 이후 1980년에는 영화 '팔불출'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故 황치훈은 KBS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비롯해, MBC '호랑이 선생님', '임진왜란', '타오르는 강'에도 출연한 바 있다. 특히 그는 1981년 특별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인상적인 연기자로 활약했다.


1988년부터는 가수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는 1988년 12월 15일 1집 '추억 속의 그대'를 발표했고, 2003년 2집 'Vol.2', 3집 'Yellow'까지 발표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후 외제차 영업사원으로 변신했으나, 2007년 뇌출혈로 쓰러져 11년간 투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46세의 나이로 투병 끝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 2015년에는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황치훈의 곡 '추억 속의 그대'를 불러 재조명된 바 있다.


7년 전 한 아침 프로그램에서는 황치훈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 영상에 담기도 했다. '호랑이 선생님'의 짝 역할이었던 배우 최정원 등 옛 동료들이 황치훈을 문병했다. 의식조차 없는 황치훈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안타까워요", "좋은 곳으로 가실 거에요", "너무 일찍 떠나십니다", "기적을 바랬지만..", "명복을 빕니다", "가족들과 즐겁게 지낼 나이인데...", "뇌출혈 정말 무섭다", "뭐가 급해서 이렇게 빨리.."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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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