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저글러스' 최다니엘이 비서 백진희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11일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이하 '저글러스')에서 좌윤이(백진희 분)는 남치원(최다니엘 분)의 해고 통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봉상무(최대철 분)의 아내에게 내연녀로 오해받아 대기발령 처분을 받은 후 가까스로 남치원의 비서로 들어간 좌윤이. 하지만 하루도 안 돼 남치원으로부터 부서 이동을 신청하라는 강요를 받고 좌절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좌윤이는 고민 끝에 남치원에게 부서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서 이동 안 하겠습니다. 저한텐 억울한 주홍글씨가 있어 쉽게 자리 이동을 못 합니다"라며 "여기 이 부서에, 상무님 옆에, 꼭 붙어 있어야겠습니다"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어 "합당한 결격 사유를 제시하지 않으면 그만둘 수 없다"며 "상무님의 껌딱지…. 아니, 비서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치원은 "마음대로 하세요. 있든 말든"라며 허무한 대답을 했고, 좌윤이가 나간 뒤 그는 "껌딱지? 얼마나 질기게 붙어 있나 한 번 봅시다"라고 속마음을 얘기해 앞으로 벌어질 두 사람의 신경전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좌윤이는 빨간펜을 쓰는 남치원을 위해 연필을 깎아 놓았다. 이를 보고 남치원은 당황했고 좌윤이에게 달려가 연필을 깎아놓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좌윤이는 "쓰고 지우고 수정하기도 쉬울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남치원은 좌윤이에게 "좌윤이 씨, 교대 나왔습니까? 남 가르치는 게 취미에요? 내가 펜을 쓰든 붓으로 수묵화를 그리든 무슨 상관입니까? 다시 원위치 시켜 놓으세요. 내 빨간펜"이라고 지적해 좌윤이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도태근(김창완 분) 부사장과 회식 후 술에 취한 좌윤이를 데려다주던 남치원은 멈칫했다. 좌윤이의 2층 집이 자신이 화재 트라우마를 겪은 집이었던 것. 남치원은 트라우마를 정면돌파할 생각에 좌윤이의 엄마와 2층 집 계약을 완료했다.


절대 녹지 않을 것 같던 남치원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이후 영상사업부는 중요한 회의 도중 박치수(김기방 분)의 실수로 화재가 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회의실 안은 쏟아지는 물로 난장판이 됐고, 모두가 회의 자료를 구하느라 난리법석일 때, 좌윤이가 얼른 달려와 손수건으로 남치원에게 떨어지는 물을 막아줬다.


정작 본인은 흠뻑 젖은 채 자신을 감싸고 있는 좌윤이를 남치원은 빤히 바라보았다. 이후 다시 일을 시작한 남치원은 빨간펜 대신 좌윤이가 준 연필을 사용하며 둘 사이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차갑기만 했던 남치원의 마음이 그의 '껌딱지'를 자처한 좌윤이의 피나는 노력에 반응할까. 남치원의 이사로 졸지에 세입자-집주인으로 관계 역전이 된 남치원과 좌윤이. 가까워진 거리만큼 두 사람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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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