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이하 신과함께2)이 천만 관객 돌파와 함께 한국 영화 첫 시리즈 ‘쌍천만’의 주인공이 됐다.

‘신과함께2’는 한국 영화로는 17번째, 외화까지 포함하면 22번째 천만영화로 영광의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신과함께2’는 지난해 개봉한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에 이어 시리즈가 연속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최초 ‘쌍천만’이라는 기록을 세워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 판타지 영화 최초, 시리즈 연속 천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천만 영화의 다양성을 확장했다.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이로써 두 편의 천만 영화 감독으로 등극했다.

주연배우 하정우는 ‘신과함께2’를 통해 1억 관객 동원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신과함께2’가 지난 9일 7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1억 배우가 된 하정우는 송강호, 황정민, 오달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들 중 최연소 배우라는 기록도 세웠다.

‘신과함께2’의 천만 관객 돌파는 개봉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개봉 당일 1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관객 수, 한국 영화 최초 개봉 첫날 100만 관객 돌파라는 신기록으로 포문을 연 ‘신과함께2’는 그야말로 ‘신들린’ 흥행 행보를 보였다. 개봉 4일째 지난 4일에는 146만 6416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최다 일일 관객 수를 경신했으며 개봉 5일 만에 역대 최단 시간 5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흥행 1위인 영화 ‘명량’(1761만)의 기록인 개봉 6일차 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또다른 기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개봉 5일째에는 500만에 이어 600만, 개봉 7일째 700만, 개봉 9일째 800만, 개봉 11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2주차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600만, 700만, 800만 돌파 모두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신과함께 스틸컷
영화 ‘신과함께2’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신과함께2’는 전편이자 역대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린 ‘신과함께1’이 기록한 개봉 16일째 천만 돌파보다 먼저 천만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처럼 전편을 뛰어 넘는 흥행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신과함께2’의 최종 스코어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과함께1’의 최종 관객 수는 1441만 명로, 역대 흥행 2위다. 현재까지 역대 흥행 3위인 ‘국제시장’(2014)은 1426만, 4위 ‘베테랑’(2015)은 1341만, 5위 ‘아바타’(2015)는 1330만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동시기 개봉해 역대 흥행 10위에 오른 ‘택시운전사’(1218만)는 개봉 19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신과함께2’는 이보다 약 일주일 가량 빠른 기록을 보였기에 최종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다만, 개봉 첫주 일일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에 비해 개봉 2주차에는 평균 관객 수가 44만 4526명으로 감소해 다소 기세가 약해졌다. 그럼에도 ‘신과함께2’의 흥행세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과함께2’는 개봉 2주차에 ‘공작’, ‘맘마미아!2’ 등 신작들의 공세에도 굳건히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아직 개봉 초기이기 때문에 8월 한 달 동안 선보일 기록과 그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

이에 이제 갓 천만 클럽에 가입한 ‘신과함께2’가 초반 기세를 몰아 대한민국 영화 흥행사에 있어 어떤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리즈 최초로 천만 영화 순위에 이름을 올린 ‘신과함께’ 시리즈가 또 어떤 영광을 안을지 기대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