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영애 송은이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부터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영애, 그리고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송은이까지 최고의 스타들이 추석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채운다.

세대를 막론하고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인 만큼 모두에게 재미를 주는 파일럿 프로그램 역시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방송사 파업으로 인해 다소 썰렁했던 지난해, 그리고 평창올림픽과 맞물렸던 설과 달리 이번 추석은 예능을 대표하는 MC 군단부터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들까지 출동하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설에는 파업의 여파와 올림픽 중계 등으로 명절 파일럿 방송이 예전 같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방송사도 어느 정도 정상화가 된 만큼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새로운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고 전했다.

방송사를 대표하는 예능이 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많은 프로그램이 명절 파일럿 출신인 만큼 어떤 새로운 파일럿이 이들을 이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MBC 추석
MBC 추석예능 ‘독수공방’(위), ‘2018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사진| MBC 제공

◇MBC=박찬호의 ‘독수공방’부터 명절 대명사 ‘아육대’까지

박찬호가 ‘독수공방(독특하고 수상한 공방)’을 통해 새로운 추석 파일럿을 이끈다. 일회용품과 새 것을 선호하는 최근 낡고 고장 나 버려지거나 잊혀 지는 물건들을 출연자가 직접 수리하며 추억을 보완하는 ‘독수공방’은 박찬호를 비롯해 김동현, 김충재, 박재정, 악동뮤지션 이수현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서울의 한 공방에서 촬영을 완료했으며 출연진의 케미와 수리가 진행되는 각자의 사연이 명절에 힐링을 전할 예정이다. ‘투 머치 토커’로 독특한 예능 캐릭터를 구축한 박찬호의 활약과 ‘미대훈남’ 수식어인 만큼 전문가 김충재, 그리고 뷰티 크리에이터로도 활발한 활동 중인 이수현의 손재주도 관전 포인트다. 25일 오후 8시 35분 방송.

어느덧 명절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된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올 추석 절치부심해 찾아온다. 매년 출연자의 부상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하이라이트 윤두준, 우주소녀 성소 등 체육돌을 탄생시키고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성이나 성적으로 지난 2010년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자를 찾고 있다. 올해 역시 워너원, 트와이스, 세븐틴, 레드벨벳 등 대표 아이돌 그룹들이 총 출동하며 전현무, 슈퍼주니어 이특, 트와이스 나연이 진행을 맡는다. ‘아육대’ 측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육상(60m·400m), 양궁, 리듬체조, 족구 등 총 다섯 종목을 준비함에 있어서도 부상 위험이 많은 종목은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아육대’가 올해도 연휴 효자가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25일, 26일 오후 6시 방송.

KBS 추석
KBS 추석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위), ‘어머니와 고등어’.  사진| KBS 제공

◇KBS2=송은이X김숙 콤비의 ‘옥탑방의 문제아들’부터 전현무의 ‘어머니와 고등어’까지

KBS2는 전문 MC들이 이끄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송은이와 김숙 콤비를 비롯해 김용만, 정형돈, 민경훈 등 예능감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출연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이른바 ‘뇌섹남녀’의 열풍에 반대로 상식 문제아들이란 타이틀로 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고군분투를 담은 지식 토크쇼를 펼친다. 온 가족이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인 ‘퀴즈’에 대표 MC들의 예능감이 더해져 명절의 의도와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오후 5시 50분, 26일 오후 6시 30분 방송.

‘명절의 남자’ 전현무가 이번 추석에는 고향 KBS에서 ‘어머니와 고등어’를 통해 활약한다.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많아지는 최근 ‘집밥’, ‘엄마 밥’ 열풍이 부는 만큼 어머니의 밥을 기억하게 위해 시작된 ‘엄마 밥 기록 프로젝트’를 담는다. 친근한 입담을 자랑하는 전현무, 장영란, 하니, 이원일 셰프를 비롯해 스타들과 어머니의 이야기가 프로그램을 채운다. 유세윤과 더불어 예능감을 펼쳐온 어머니, 노사연에게 있어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준 언니 노사봉, 이수지와 현실 모녀 케미를 보인 어머니가 출연해 각자의 따뜻한 레시피를 웃음과 함께 선사한다. 24일 오후 5시부터 2회 연속 방송.

SBS 추석
SBS 추석예능 ‘빅픽처패밀리’(위), ‘가로채널’.  사진| SBS 제공

◇SBS=이영애의 크리에이터 도전 ‘가로채널’부터 사랑꾼 스타들의 ‘빅픽처패밀리’까지

배우 이영애가 강호동과 함께 ‘가로채널’을 통해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그것도 국민 배우와 MC라는 타이틀을 가진 두 사람이 크리에이터에 도전한다는 전부터 추석 예능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이들은 자신만의 채널을 열고 구독자 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며 반가움을 더한 이영애는 쌍둥이 자녀와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개한다. 이영애와 더불어 2년 만에 SBS에 돌아온 강호동, ‘예능 대세’ 양세형이 펼칠 1인 방송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오후 11시 방송.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인 만큼 대표 사랑꾼 남편들도 추석 파일럿의 한 축을 담당한다.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이 출연해 화제가 된 ‘빅픽처패밀리’는 이들이 경상남도 통영에서 일주일 동안 함께하며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을 담는다. ‘독수공방’과 더불어 ‘빅픽처패밀리’를 통해 새로운 추석의 남자가 된 박찬호를 비롯해 차인표와 류수영 그리고 ‘우블리 열풍’의 주인공 우효광까지 만나 선보일 신선하고 훈훈한 케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오후 6시, 26일 오후 6시 30분 방송.

tvN 파일럿
tvN 추석예능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위), ‘엄마 나 왔어’.  사진| tvN 제공

◇tvN=김성주의 국내 최초 인문학 실험 예능쇼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부터 집으로 돌아간 남희석, 홍석천의 가족 예능 ‘엄마 나왔어’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tvN의 추석 파일럿도 빼놓을 수 없다. tvN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기 드라마인 ‘미스터 션샤인’, ‘아는 와이프’를 비롯해 드라마, 예능을 연속 방송한다. 더불어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을 시도해온 tvN인 만큼 추석 파일럿도 색다르다. 먼저 국내 최초 인문학 실험 예능쇼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를 선보인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인 김성주와 김환의 안정적인 진행을 바탕으로 신화 앤디, 씨스타 출신 보라, 에릭남, 황제성, 유민상, 허경환, 권혁수, 샘 오취리, 이천수 등 다채로운 매력의 ‘플레이어’들이 출연해 인문학적으로 검증된 행동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설계한 게임에 임한다. 이들도 모르게 전문가들이 행동을 분석하며 예능의 재미와 더불어 전문성을 강조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펼쳐질 내용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24, 25일 오후 6시 30분 방송.

tvN 역시 가족 예능 파일럿을 놓치지 않았다.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특별한 동거를 선보이는 내용을 담은 ‘엄마 나 왔어’가 그 주인공이다. 빛나는 예능감을 선보이는 남희석과 홍석천을 비롯해 카라 출신 허영지, 신이가 출연해 부모님과의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케미를 안방에 전한다. 특히 독립한지 30년이 넘은 남희석과 홍석천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어색함부터 가장 가깝다 느낀 가족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가는 모습까지 리얼하게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26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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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