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정글의 법칙' 이연복이 명품 요리로 46년 차 셰프의 위엄을 선보였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이하 '정글의 법칙')에는 김병만, 이연복, 지상렬, 이태곤, 한보름, 아나운서 김윤상, 갓세븐 유겸, 네이처 루가 로타섬에서 생존에 도전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윤상, 한보름, 유겸은 족장 김병만의 지휘 아래 불 피우기와 대나무 1인 하우스 제작에 돌입했다. 한보름은 "나 혼자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대나무 하우스를 완성한 유겸은 발에 있는 상처를 발견했다. 그는 계속된 강행군에 발바닥의 물집이 터졌고,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상처를 치료받은 유겸은 씩씩하게 일어나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이들은 전갱이구이와 코코넛 생선 맑은탕으로 끼니를 때웠다. 이들은 생선 맑은탕을 맛본 뒤 감격했다. 한보름은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네 사람은 요리를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연복은 지상렬과 이태곤이 잡아온 생선을 보고 요리 구상에 들어갔다. 그는 "깐풍 소스를 하는 게 어떠냐"라고 제안했지만 재료 구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상렬과 이연복이 제작진 설득에 나섰고, 결국 제작진은 스태프들도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다는 조건으로 최소한의 소스는 허락하기로 했다. 그러자 이연복은 "식용유, 고추장, 굴소스, 식초, 설탕이 필요하다"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에서 챙겨온 장비를 꺼낸 이연복은 실력을 발휘했다. 달팽이 요리부터 깐풍생선까지 3종 코스 요리를 완성했고, 멤버들은 말없이 먹기만 했고 "어떻게 이런 맛이 날 수 있느냐"고 감탄했다. "요리 평가를 해달라"는 제작진의 요구에 지상렬은 "먹고 말하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정체불명의 춤으로 개인기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고, 함께 요리를 즐겼다.


저녁 식사를 마친 이들은 코코넛크랩 사냥에 나섰다. 이연복은 "새로운 재료를 봐서 즐거웠던 것 같다. 꼭 잡아보고 싶었고, 먹어보고 싶었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코코넛크랩 포획에 성공했다.


이연복은 어디서나 요리 생각이었다. 동굴 내부를 보며 "정글이 아니라면 와인 숙성실이나 젓갈 창고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 또 생선을 보자 감탄하며 3종 코스 요리를 혼자 거뜬히 해냈다. 이연복의 요리에 지상렬, 이태곤, 루는 말없이 음식만 맛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46년 차 셰프 이연복의 요리 실력은 정글에서도 유감없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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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