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슈퍼맨이 돌아왔다' 배우 이덕화가 샘 해밍턴의 아들 윌리엄에게 토끼 핀을 선물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소란해서 행복한 하루' 편으로 꾸며져 샘 해밍턴, 이동국, 박주호 가족의 일상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덕화는 윌리엄-벤틀리 형제(이하 윌벤져스)와의 만남을 위해 한 카페를 찾았다. 다방처럼 꾸며 놓은 카페에 들어선 그는 "옛날 생각난다.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사랑이 죄라면 덕화는 무기징역이에요. 아니, 사형이야"라고 혼잣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곧바로 샘 해밍턴 가족이 도착했다. 아침부터 핫도그로 배를 채운 윌벤져스는 이덕화와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윌벤져스는 이덕화와 만난 기쁨에 방긋 웃었고, 벤틀리의 환한 미소 속 빛나는 앙증맞은 앞니가 시선을 강탈했다. 이 와중에 윌리엄은 이덕화의 유행어 "부탁해요"를 따라 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이덕화가 옛날 과자 및 젤리, 유아용 낚시대를 선물하자 윌리엄은 "할아버지 아니다. 삼촌이다"라며 손가락 하트를 날렸다. 이에 반한 이덕화는 "실제로 보니까 예뻐 죽겠다. 머리만 만지지 말고 네 마음대로 하라"며 윌리엄이 원하는 키즈 카페에 동행했다.


이덕화와 윌리엄은 키즈 카페에서 낚시 게임을 하며 남다른 추억 쌓기에 돌입했다. 윌리엄은 이덕화가 낚시 게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직접 밑으로 내려가 물고기를 연결해주기도 했다. 이덕화는 아이의 기특한 행동에 "저 녀석이 나를 도와주네"라며 감동하면서도 "근데 이건 정어리인가 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랑스러운 미소로 일관하던 이덕화는 '무한 체력' 윌리엄과 놀아주다 기진맥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비도 있었다. 윌리엄과 놀아주던 이덕화의 가발에 위기가 찾아와 모두를 긴장하게 한 것. 윌리엄은 다급하게 달려와 샘 해밍턴에게 비상 상황을 전했고, 이덕화에게는 머리를 고정할 수 있는 토끼 핀을 선물했다.


윌리엄은 "머리에 딱 꽂으라"며 이덕화에게 토끼 핀을 건넨 후 포옹했다. "삼촌 예뻐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머리에 귀여운 토끼 핀을 꽂은 이덕화는 "쟤가 눈물 나게 한다"며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윌리엄의 순수한 동심과 다정한 마음씨에 큰 감동을 받은 셈. 두 사람은 방송 내내 친할아버지-친손자처럼 특급 케미스트리를 발산,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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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