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우주가 아이돌 그룹 멤버였어?”

찬희를 보고 하는 말이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에 출연한 황우주 역의 찬희에 대해 대부분의 시청자는 신인 배우를 생각할 법 했지만 그는 그룹 SF9의 멤버다.

찬희는 ‘SKY 캐슬’에서 이수임(이태란 분)과 황치영(최원영 분) 부부의 아들이자 공부부터 인성까지 갖춘 엄친아지만 내면의 아픔을 가진 황우주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를 본 SF9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찬희는 “휘영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못 보겠다고 하더라. 태양이 형은 숙소에 오면 대사를 그렇게 따라했다. 그래도 형들이 돌아오면 따뜻하게 해주고 힘이 됐다. 혼자 스케줄을 하다 보면 단체로 할 때보다 확실히 부담감도 있었다”고 답했다.

찬희를 통해 SF9의 인지도도 더욱 높아진 것 같다는 말에 수줍어한 찬희는 “되게 좋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멤버 모두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매력이 뚜렷하고 강하다”고 덧붙였다. 가장 추천하는 매력 멤버에 대해 묻자 휘영을 꼽으며 “귀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랩도 되게 잘 한다”고 자신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지만 찬희는 아역 배우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SBS ‘스타킹’에서 이른바 ‘꼬마신기’의 ‘믹키찬희’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MBC ‘선덕여왕’, ‘내 마음이 들리니’,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tvN ‘시그널’ 등 굵직한 작품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연습생과 같은 생활을 하며 춤, 노래, 연기를 배웠다. 운이 좋게 돼 드라마로 먼저 데뷔를 하게 됐다. 그 이후에도 춤과 노래, 연기를 계속 배우게 됐고 그 후 SF9 멤버가 됐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그룹 내 보컬을 담당할 것 같지만 메인 댄서와 래퍼를 담당하고 있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이에 “춤을 좋아해서 가수가 된 것도 크다. 노래와 랩도 물론 좋아하지만 춤을 너무 좋아해 그것을 놓지 못했다”며 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배우 겸 그룹 SF9 멤버 찬희.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처럼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장단점도 분명 있다. 찬희 역시 “제 모습을 대중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과 많은 것들을 도전해보고 할 수 있다는 것,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반면 한 가지에 집중하는 분들을 따라가기 힘든 것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더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SKY 캐슬’을 통해 또래에 맡는 연기를 해낸 찬희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 “악역도 해보고 싶다”며 “임시완 선배님처럼 많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황정민 선배님이나 하정우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느낌도 해보고 싶다. 너무 훌륭하시고 연기도 잘 하시지 않나. 많이 배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황우주와는 또 다른 찬희의 모습을 이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SF9은 20일 미니 6집 ‘나르키소스’로 컴백 활동을 펼친다. 찬희는 “이번 곡이 정말 중요하다. 칼을 갈고 나온 느낌이니 꼭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만의 색깔을 담아 후렴구 중독성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올해 작품을 많이 해 시청자 분들께 인사도 많이 드리고 실력을 쌓아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SF9도 많이 알리고 싶다. 4년차가 됐는데 팬 분들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상도 받아 봤으면 좋겠다”고 야무진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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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