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규현 새 싱글 너를 만나러 간다 티저 이미지 (4)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규현은 데뷔 초반에는 슈퍼주니어 내에서 ‘메인’이 아니었다. 인지도와 활약상 모두 미약한 시기도 있었다. 규현은 “멤버들이 워낙 특출나다 보니 초반 5년 정도는 슈주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대중은 내 이름도 몰랐을 것이다. 다른 멤버들이 스케줄을 모두 나가서 숙소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고 되돌아볼 정도였다.

차츰차츰 인지도를 높여가던 규현의 예능감이 폭발한 시기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공동 MC를 맡았던 때와 맞물린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되기 전까지 5년 7개월간 MC로 나서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규현은 소집해제 이후 ‘라디오스타’ 측과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최종적으로 고사했다. 그리고 그는 ‘신서유기’로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의 예능인 tvN ‘강식당2’를 예능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강식당2’는 오는 31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왜 규현은 ‘라디오스타’가 아닌 ‘강식당’을 택했을까. ‘라디오스타’에 대해 규현은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선배에게 모두 연락드려 내 심경을 말씀드렸다. ‘라디오스타’는 연예인으로 자리집을 발판을 마련해준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오래 했는데 어느 순간 ‘안티 팬’이 많아졌더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안티’가 많아졌다. 내가 마음이 약한 편인데 힘들어서 울기도 했다. 나는 아이돌인데, 프로그램의 특성을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디오스타’를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복귀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해봤다. 소집해제 즈음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라디오스타’를 하게 되면 다른 아이돌 팬들이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점이 부담이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다. 내가 ‘라디오스타’에서 잘한 걸로 포장돼 있는데 가서 그렇지 못한 모습을 노출하면 안 좋게 보일 것 같았다. 스트레스가 너무 클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강식당2’에 대해서는 “‘강식당’에서는 내가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안하고, 요리에만 집중할 거 같아서 편한 마음으로 참가했다. 첫날 촬영에선 내가 말할 때마다 분위기가 조용해지더라. 내가 편집점이 되는 느낌이었다. 둘째날부터 아무 생각 없이 요리하자는 생각으로 임하니 예전처럼 되더라. 앞으로 다른 예능에 나서게 되면 아무 생각 없이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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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