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②] 오일만주스, 5일 동안 마셔본 피땀눈물의 후기 (+SS영상)
  • 입력 2019-07-03 06:50
  • 수정 2019-07-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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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민희기자·조효정기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헬스와 피트니스 분야에서 글을 쓴 지 3년 차가 되는 기자는 이제 다이어터가 되어야만 했다.


최근 매체를 통해 소개된 '지용성 독소'는 다이어트 좀 해봤다는 사람들에게 핫한 키워드다. 지방에 쉽게 달라붙어 우리 몸에서 살아 숨 쉬게 돕는 이것들은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만들어 주는 비만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열심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몸속 지방을 제거해도 이 독소를 내보내지 않으면 꾸준히 혈액과 함께 돌면서 여러 장기에 쌓이게 된다. 결국 해독 없는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을 유발해 다시 살이 찌는 악순환을 만들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지독한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오.일.만.주.스'라는 것.


주스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파슬리 60g과 레몬 1개, 물 300ml를 넣고 믹서기에 돌리면 끝. 만들어진 주스를 공복 상태로 아침마다 한 잔씩 마시면 된다. 게다가 운동 없이, 굶지 않고, 삼시 세끼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라니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여기 잦은 술자리로 늘어난 뱃살 고민인 40대 A기자와 마른 비만으로 추락한 왕년의 체대생 출신 30대 B기자 그리고 매일 회사 간식 창고를 털어버리는 대식가 20대 C기자가 5일 동안 이 주스를 마시며 과연 얼마나 살이 빠질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봤다.①에 이어


◆'오일만주스', 5일 동안 마셔본 피땀눈물의 기록들

<1일 차> 6월 10일(월)

매일 아침 8시 반. 출근 후 회의실에 옹기종기 모여 '오일만주스'를 한 잔씩 마시며 힘차게 하루의 문을 열었다. 시작이 반이다. 괜찮다. 우리는 한 배를 탔으니깐.


<2일 차> 6월 11일(화)

(A기자) 오늘 주스 맛은 아침이라 그런지 레몬의 신맛이 강했으나 첫 번째보다 먹기 수월했다. 아침에 화장실을 3회 정도 다녀온 이후로 큰 이상은 없었다. 축구 보면서 치맥으로 저녁 마무리.


(B기자) 첫날 강렬했던 비릿함이 조금은 익숙해질 법한데 아직 역하기만 하다. 한 번에 들이키는 건 실패. 오늘은 퇴근 이후 이태원에서 대학교 동기들과 술 약속! 아직은 와인 원샷이 더 편하다.


(C기자) 코를 막으며 먹어야 그나마 마실 만하다. 레몬 탓인지 속이 쓰리고 위가 아픈 느낌이 있지만 입맛을 버려 식욕이 줄어든 건 희소식이다. 하지만, 회사 곳곳에 간식의 유혹이 손짓한다. 부장님이 마카롱을 주면서 다이어트 중이니깐 먹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 부장님 미워요. 아니 사랑합니다.


<3일 차> 6월 12일(수)

(A기자) 맛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은 감소했다. 색깔과 향에서 오는 비릿함은 여전한데 오늘은 평소보다 레몬향과 신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제조 과정에서 맛의 차이가 조금씩은 나는 것 같다.


(B기자) 어제 너무 무리했던 탓일까. 한 번에 원샷을 하리라는 마음을 먹고 왔건만 안타깝게 오늘도 실패. 마시면서 손이 떨리는 건 왜일까. 어제 마신 알코올 때문인지, 이 주스의 매력 때문인지 끝내 알 수 없었다.


(C기자) 먹기만 하면 바로 화장실 직행이다. 이렇게 해서 살이 빠지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 주스를 마신 뒤부터 턱과 입 주변에 여드름이 심해졌다. 부작용인 건지 계속 지켜봐야겠다.



<4일 차> 6월 13일(목)

(A기자) 이제는 거부감 없고 편하게 마실 수 있다. 해독주스가 아니라 몸에서 잘 받는 것 같은데 오히려 이거 마시면서 더 살찌고 있는 느낌은 뭘까.


(B기자) 공복 상태로 출근하다 보니 갈증이 많이 나서 오일만주스가 땡기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도 몸에서 조금 적응이 됐는지 오늘은 마실만했다. 이렇게 5일이 빨리 끝날 줄이야.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게 조금은 아쉽다(는 농담)


(C기자) 아침에 한 잔하고 바로 화장실 직행. 장과 피부과 예민한 사람은 이 주스가 본인을 많이 힘들게 할 수 있다. 다들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하지만, 난 마치 장염에 걸려 온몸에 열이 나는 것만 같다. 그래도 아침에 계단으로 출퇴근하는 건 계속해야겠다.


<5일 차> 6월 14일(금)

(A기자) (실험 기간 동안 저녁을 먹을 때 모든 순간 술과 함께했기에) 체지방이 빠지는 느낌은 잘 모르겠지만, 피부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 주스가 몸에 잘 맞는 느낌도 들어 이 실험이 끝나도 집에서 제조해 계속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B기자) 마지막 공복에 먹는 주스다. 점점 맛이 익숙해지는 듯하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건강한 느낌도 든다. 처음엔 준비하는 시간만큼이나 치우는 시간도 길었는데 이제는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파슬리를 씻고, 레몬을 자르고, 믹서기를 돌리며 착착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만드는 시간도 마시는 시간도 단축되고 있다.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제는 결과만 앞두고 있다.


(C기자) 마지막 날이어도 끝내 목 넘김이 쉽지 않았다. 마시면 자꾸 트림이 올라오는데 위산이라도 역류하는 걸까. 며칠 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손이 벌벌벌 떨린다. 이제 끝이다. 행복하다. 정말 행복하다. 끝.


결과 확인을 위해 다시 찾은 보건소! 효과는 이랬다


( 장소협조 : 영등포 보건소 )

▶닉네임: 40대 A기자


▶바디 프로필: 체중 79.6kg(0.9 ) /체지방량 22.2kg(0.7 ) /체지방률 27.9%(0.5 )


▶인바디 전문가 소견: 다른 두 사람보다 안 좋은 결과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골격근은 그대로고 체지방만 늘었다. 운동 시작을 권장하며 술은 자제하셔야 한다. 그나마 복부지방률은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몸 전체 조절해야 할 지방량이 더 많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 장소협조 : 영등포 보건소 )


▶닉네임: 30대 B기자


▶바디 프로필: 체중 54.3kg(0.4) /체지방량 17.1kg(1.1) /체지방률 31.4kg(2.4)


▶인바디 전문가 소견: C기자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근 감소 없이 체지방은 줄어든 상태. 전체적으로 근육이 없는 타입이라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초대사량과 신체발달 점수도 살짝이지만 높아져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 장소협조 : 영등포 보건소 )

▶닉네임: 20대 C기자


▶바디 프로필: 체중 56.1kg(0.5 ) /체지방량 17.3kg(1.4 ) /체지방률 30.8%(2.2 )


▶인바디 전문가 소견: 5일 동안 체지방이 많이 줄었다. 근육이 상체와 하체 표준으로 올라오고, 하체 또한 평균까지 올라왔다. 그동안 관리를 잘 해주신 것 같다. 골격근이 약간 늘고 체지방은 줄어들고 있어 이상적이다. 조절해야 할 지방량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복부지방률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기초대사량도 1200대로 올라왔다.


◆5일 동안의 기적? 오일만주스가 우리들에게 남긴 명과 암


B기자는 체지방량 18.2kg→17.1kg (1.1kg 감소), 체지방률 33.8%→31.4% (2.4% 감소)/ C기자는 체지방량 18.7kg→17.3kg (1.4kg 감소), 체지방률 33.0%→30.8% (2.2% 감소)를 봐도 알 수 있듯 이 주스를 마시면서 5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감소라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결과를 이루었다.


실험 기간 동안 저녁 내내 술을 마신 A기자는 오히려 체지방 수치가 오르는 결과를 얻었다. 해독 다이어트를 하는 기간 동안에는 간이 술을 먼저 해독해 독소의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세 명 다 공통적으로 오른 수치도 있다. 체구성 성분 중 하나인 무기질 수치가 전반적으로 다 오르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이 주스 때문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B기자와 C기자는 5일 이 기간 동안 입 주변 부분 비슷한 위치의 피부 트러블을 겪었다. 또한 몸에서 독소를 빼는 주스다보니 규칙적인 배변 활동 이외에 화장실을 평소보다 더 자주 갈 수 있다는 점도 꼭 참고해야 한다.


영상│곽재순 기자 ssoon@sportsseoul.com


사진│양민희 기자 ymh184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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