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최근 다시 이슈로 화제에 오른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을 취재해달라는 요청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강간 피해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을 보도해 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3일 올라온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제발 재조사를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7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관련 보도 내용을 첨부하며 "여전히 가해자들과 부실 수사를 한 사람들은 잘 산다"라며 "반드시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미투'의 여파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은 2004년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원생 A씨와 그의 여동생 B씨가 6일 간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후 언니를 방송국에 소개했던 동생이 뒤를 이어 자살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까지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하면서 혼자 남은 어머니의 힘겨운 법적 싸움이 이어졌다.


어머니는 가해자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까지 벌였으나 오히려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재판장은 "공권력이 범한 참담한 실패와 이로 인해 가중됐을 A씨 모녀의 고통을 보면서 깊은 좌절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은 "이미 검사 지휘를 받아서 다 마무리한 사건"이라고 답하는데 그쳤고, 가해자들 역시 인터뷰를 거절하거나 '문제가 없다', '다 끝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해자 대부분은 현재까지도 비슷한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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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