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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브라이턴에 1-2 패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에 0-4로 대패했다. 순위표 가장 끝자락에 매겨졌다.

원인 중 하나, 호날두의 내외적인 부정 효과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후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울며 겨자 먹기로 팀에 합류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훈련 중 감독인 에릭 텐하흐에게 항의하거나, 경기 중 짜증을 분출하고 있다.

동료들과도 거리를 뒀다. 호날두는 훈련장에서 밥을 혼자 먹거나, 경기 중 이기적인 플레이로 팀 케미를 헤칠 수밖에 없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 관련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결정해도 저주받고, 안 해도 저주 받는다. 나는 호날두가 팀을 떠나는 것이 최선이다. 문제는 지금 호날두를 잃는다면, 그라운드에서 골을 넣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18골)을 책임졌다.

네빌은 “만약 맨유가 몇 주 안에 다른 선수를 데려오지 않거나, 형편없는 선수를 데려와 호날두가 떠나게 된다면 팀은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게 될지도 모른다. 이 발언에 내가 바보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진심이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텐 하흐 감독이 프리시즌 동안 자신감 있는 수준으로 팀을 되돌려 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갔다. 사기는 떨어졌고, 산산조각났다. 최악이다. 옛날의 좋지 않았던 것들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맨유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리버풀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