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부상을 입고 재활 중인 키움 외야수 이형종(35)이 고척돔에서 팬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지난 21일 발등 골절상으로 1군 엔트리 말소된 이형종이 27일 고척돔을 찾았다. 팀 동료 최주환, 김재현과 함께 사전 계획된 팬 사인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팬 사인회는 이형종이 키움으로 이적한 후 팬들과 만나는 첫 공식 행사로 선수 본인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부상 치료를 위해 지난 25일 수술까지 한터라 참석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형종은 팬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며 키움 구단에 허락을 구했다.

키움도 이형종 선수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팬 사인회 외에도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해 주며 힘을 보탰다. 구단은 이형종의 쾌유를 기원하는 SNS 응원 이벤트를 열었다. 이를 통해 선정된 25명의 팬을 구장으로 초청했다.

팬들은 이형종과 함께 구단에서 준비한 영상을 함께 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형종의 열혈 팬 최장성(13세) 군은 이형종이 착용한 깁스에 회복 기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기다림, 자부심이라는 꽃말을 지닌 해바라기 꽃다발을 건네며 쾌유를 빌었다. 이형종은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사인 유니폼과 사인볼을 선물했다.

이형종은 “팬 사인회는 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이렇게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치료 잘 받고 빨리 복귀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t16@sports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