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U-20대표팀 코칭스태프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이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김대환 코치, 공오균 코치, 정정용 감독, 오성환 코치(왼쪽부너)가 기자회견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 6. 20.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용호’의 코칭스태프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를 공개를 했다.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위를 차지한 U-20 축구대표팀의 정정용 감독, 공오균 코치, 김대환 GK코치,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4명의 지도자가 각자 생각하는 이번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자를 꼽았다.

먼저 김대환 GK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전경기에서 출전해 한국의 골문을 지킨 이광연을 최고의 선수로 지목했다. 김 코치는 “폴란드 가기 전까지는 광연이가 내 말을 잘 들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달라지더라”라고 웃은 뒤 “마지막 경기 앞두고 GK가 골든볼을 받을 수 있나 검색을 해봤다”면서 애제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공오균 코치는 대표팀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미드필더 이규혁을 선정했다. 이규혁은 본선 7경기 가운데 4강전까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 결승전 후반 35분에 교체 투입되면서 극적인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출전 여부에 관계없이 팀 분위기를 이끄면서 소금같은 역할을 해냈다. 공 코치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훈련조를 특공대라고 불렀다. 이규혁은 특공대장이었다. 대장이 팀을 잘 이끌어서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내 자체적으로는 골든볼을 주고 싶은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박태준과 고재현을 꼽았다. 그는 “두 선수는 훈련과 대회 기간중에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준비했고, 궁금한 것이 있을때 항상 찾아와서 묻고 열정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은 주장 황태현에게 골든볼을 안겼다. 그는 “난 당연히 황태현이다”라고 입을 연 뒤 “태현이랑 길게는 2년 반을 같이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성실하고 열심히하고 모든 면에서 톱클래스다”라고 평가했다.

정 감독은 황태현이 무엇보다 팀을 위해 희생을 해준 것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주장이지만 경기를 못뛰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했다. 본인 스스로가 이겨내고 주장으로서 희생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리더가 되어야하는 자리라 주장이 쉽지 않다. 주장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황태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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