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방송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이 사망 1주기를 맞았다.

서세원은 지난해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쇼크 중 사망했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장례 절치를 밟으려 했으나 현지 사정 때문에 화장을 결정했다. 이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상주로 이름을 올린 큰딸 서동주도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켰다. 고인과 절연한 것으로 전해진 그는 “아버지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이 자리를 지켰다”며 “앞으로 은혜를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1956년생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 후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2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당대 최고의 방송인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1995년에는 KBS 코미디대상 대상을, 1997년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때 방송사 PD 등에게 뒷돈을 건네고 탈세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2006년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이후 목회자 생활을 하던 서세원은 2014년 모델 출신 방송인이자 전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합의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전처를 상대로 한 강제적인 결혼과 가정폭력 등이 대중에게 알려지며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혼 1년 만인 2016년 서세원은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이후 사업 소식을 간간이 전하던 그는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의 사망에 석연찮은 점들이 발견되며 여러 풀리지 않는 의혹을 남겼다.

고인은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 공원에 잠들었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