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버추얼(가상) 아이돌 플레이브(PLAVE)가 가을 콘서트 계획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 호텔에서 플레이브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플레이브 소속사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가 참석했다.

플레이브는 하민, 노아, 예준, 밤비, 은호로 구성된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이다. 2D 형식의 아이돌인 이들은 카메라와 특수 장비 등을 활용해 사람인 본체를 캐릭터로 변환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가상 아이돌과 차별화된다. MBC 사내벤처에서 독립 분사한 버추얼 IP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제작했다.

이들은 지난 13~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첫 팬 콘서트 ‘헬로, 아스테룸!’을 열었다. 소속사 블래스트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선예매 때부터 동시 접속자 7만 명을 기록했고 전석 매진돼 플레이브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인건비까지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5명의 멤버들 모두 적자를 봐서라도 좋은 무대를 하고 싶다는데 동의했다”며 “원격으로 라이브를 해야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복잡했다. 오디오도 20개 이상의 채널로 오디오를 분리해서 전송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진행하면서 사고의 걱정도 있어서 방송망 백업시스템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 정도에는 더 큰 장소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연 계획도 밝혔다.

한편 플레이브는 비록 버추얼 아이돌이지만 음원, 음반 성적은 유명 기획사 보이그룹 못지 않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은 초동 20만장을 넘겼다. 여세를 몰아 지난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 33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뉴웨이브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26일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아스테룸 : 134-1’은 음원 발매와 동시에 수록곡 전곡이 멜론·벅스 등 각종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앨범 초동 판매량은 56만 장을 넘어섰다. 지난 3월 MBC ‘쇼! 음악중심’에서 르세라핌, 비비 등 인기 가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