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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일타 스캔들’의 ‘열선’ 커플로 만난 배우 전도연과 정경호가 추운 겨울 안방을 덥힌다.

9일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유제원 PD, 양희승 작가, 배우 전도연, 정경호가 참석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오 나의 귀신님’ 유제원 PD, 양희승 작가가 이 작품으로 8년 만에 재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전도연의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극 중 그는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였지만 가족을 위해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남행선 역을 맡았다. 완벽해 보이지만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로 분한 정경호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전도연은 정경호보다 10살이 많은 대선배로, 이들의 호흡은 어떨지 궁금증이 쏠린다. 전도연은 정경호에 대해 “정경호 씨 덕분에 현장에 빨리 적응했다”며 “마냥 어린 줄 알았는데 듬직한 모습이 있어서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도연과 관련된 질문을 500번째 받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 정경호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데 제가 맞추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 연기를 봤지 않나. 이번에 선배님의 웃음소리나 호흡을 보면서 변하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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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양희승 작가, 유제원 PD, 정경호(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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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현장에서 지켜본 유제원 PD는 “깜짝 놀란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다. 좋은 대사, 배우들의 좋은 플레이가 있어야 작품이 완성된다. 두 캐릭터가 세계관도 다르고 성격도 달라서 싸운다. 그런데 묘하게 잘됐으면 좋겠다. 둘의 싸움을 지켜보는 게 재밌다”며 만족했다.

특히 전도연은 정경호와의 멜로에 대해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다. 불편하지만 싫지 않은 느낌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만남이었다”고 돌아봐 눈길을 끌었다.

양희승 작가는 전작들과 달리 독특한 설정이나 에피소드 대신 인물들을 정면에 내세웠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양 작가는 “정면승부다. 그동안 여러 장치로 이용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녹였다면, 이번에는 치트키가 인물이다. 시청자분들이 인물에게 공감하고 매력을 느끼고 그 인물을 쫓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희승 작가는 ‘일타 스캔들’을 “로맨스가 중심이지만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식탁 같은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양 작가는 “입시를 앞둔 청춘들의 애환도 들어 있고, 부모와 자식간 집착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있고, 두 인간의 교류에 시너지를 일으키는 로맨스도 있고, 복합적인 이야기다. 기본적인 정서는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경호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작품이다. 좋은 사람들과의 작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최치열이라는 인물도 매력적이다. 제가 좋았던 것을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전도연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라 반갑다. 힐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일타 스캔들’은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에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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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