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50-50을 달성했다. 경기가 남았기에 기록은 더 쌓인다. KBO리그 ‘레전드’도 감탄했다. 이대호(42)가 팬을 자처했다.

이대호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야구선수였져만, 꿈도 꾸지 못할 대기록. 팬입니다”라고 적으며 오타니의 50-50 달성 이미지를 올렸다. 박수를 치는 이모티콘도 추가했다.

오타니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전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48홈런-49도루 상태였다. 1회초 2루타로 나간 후 3루 도루에 성공하며 50도루를 채웠다. 2회초 적시타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 51도루가 됐다.

남은 것은 홈런. 그리고 시원하게 터졌다. 6회초 우중월 홈런을 때려 49홈런이 됐다. 7회초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마침내 50-50을 완성했다.

홈런 순간 크게 환호했다. 마이애미 팬들까지 펄펄 끓었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후 커튼콜을 받았다. 이후 9회초 우월 대형 스리런 홈런을 추가하며 51홈런-51도루가 됐다.

중계 캐스터는 “비현실적인 일이다. 오타니는 인간이 아니다”고 했다. 디노 에벨 3루 코치는 “내년에는 투수로도 뛰면서 55-55 할 것이다”고 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까지 나서 “오타니가 야구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다.이대호도 감탄했다. 한국야구 역사상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모두 뛴 유일한 타자다. 한미일 통산 486홈런을 날렸다. 시대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꿈도 꾸지 못할 대기록’이라 한 이유가 있다. 거구이기에 그만큼 발이 느렸다. 통산 도루가 11개다. 4번 타자로 활약했기에 뛸 필요가 없기는 했다. 그래도 오타니의 대기록이 감회가 새로운 듯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